8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캐피톨 콩그레스 2019'를 통해 슈퍼엠 런칭을 소개하는 SM 이수만 프로듀서

8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캐피톨 콩그레스 2019'를 통해 슈퍼엠 런칭을 소개하는 SM 이수만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미국 굴지의 레이블 캐피톨뮤직그룹(CMG)과 손잡고 자사의 인기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연합팀 슈퍼엠(SuperM)을 오는 10월 세계 시장에 소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태민(샤이니), 백현-카이(엑소), 태용-마크(NCT), 루카스-텐(웨이션브이)로 구성된 슈퍼엠은 10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면서 SM이 보유한 인적 자원과 CMG의 역량을 합쳐 이른바 '매머드급' 데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양측의 설명에 따르면 M은 Marix and Master의 약자이며 7명의 뛰어난 스타들을 통해 차별화된 음악과 케이팝의 핵심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0년대 보아 이후 NCT까지… SM의 해외 도전
 
 8일 SM이 기존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슈퍼엠(SuperM)을 10월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8일 SM이 기존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슈퍼엠(SuperM)을 10월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과거 보아, 동방신기가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SM은 역시 보아를 내세워 미국 무대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이름을 잠시 올리긴 했지만 이 시도는 비슷한 시기 원더걸스와 마찬가지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후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등의 팀이 현지 케이팝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긴지만 본격적인 재진출은 2016년 출범시킨 NCT를 통해서 이뤄졌다. NCT 127, NCT U, NCT 드림 등 마치 레고블록 같은 인적 조합의 그룹들로 차별화를 도모했고 올해 들어선 NCT 127이 방탄소년단 이후 가장 높은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1위에 진입하는 성과도 얻었다.

이를 감안하면 슈퍼엠의 등장은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당장 가시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NCT 중심의 현지 공략만 하기에도 바쁠 텐데 왜 기존 SM 그룹 멤버들을 재조합한 7인조 그룹을 등장시킨 것일까?

자사 스타 멤버 조합... 확실한 한방 보여줄까?  
 
 빌보드의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SM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SM의 슈퍼엠 런칭을 제일 먼저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빌보드의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SM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SM의 슈퍼엠 런칭을 제일 먼저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제프벤자민

 
스스로 '어벤져스'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만큼 슈퍼엠은 SM이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인적 구성을 자랑한다. 회사는 샤이니, 엑소 등 기존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슈퍼엠이 확실한 한방을 날리기 바라는 눈치다.

현지 케이팝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들인데다 스타성과 기량에선 의문을 제기할 필요도 없는 검증된 이들이라면 미국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 이를 통해 기존 NCT와의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유니버셜 뮤직 산하 굴지의 레이블 CMG와의 협업 역시 장기적으로 SM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일단 기존 그룹 및 멤버들의 팬덤에선 이번 기획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기도 한다. 솔로 혹은 팀 활동에 전념해주길 기대하는 입장에선 슈퍼엠 합류는 다소 생뚱맞은 결정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번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존 팬덤의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진다면 슈퍼엠은 자칫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론 장기 활동이 쉽지 않다는 태생적 한계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1991~1992년생 아이돌들이 올해 줄지어 군입대 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백현-태민-카이 등 1992~1994년생 멤버들 역시 잠시 자리를 비워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단발성 활동에 그친다면 인기의 측면에선 시너지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8일 SM의 발표는 기대와 우려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성공과 실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해외 진출을 앞두고 과감하게 주사위를 던지 SM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함께 지켜보자.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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