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아티스틱 수영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염주체육관에는 시야방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꽉 들어찼다.

20일 열린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아티스틱 수영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염주체육관에는 시야방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꽉 들어찼다.ⓒ 박장식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아티스틱 수영 종목 경기가 20일 믹스드 듀엣 프리,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과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세계 각국의 선수가 10가지 세부종목을 두고 경쟁한 이번 아티스틱 수영 종목의 승자는 무려 9개의 금메달을 얻어내며 승승장구한 러시아가 되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옛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이 종목에는 한국 선수들이 10년만에 결승에 진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0일 팀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선수들은 11위를 했지만, 성장을 이뤄낸 모습에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예술같았던 러시아, 금 10개 중 9개 싹쓸이
 
'물 위에서 발레' 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물 위에서 발레'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박장식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의 절대강자는 러시아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하이라이트 루틴 종목에 불참하여 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제외하면 팀, 듀엣, 솔로 등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티스틱 수영에서의 독주를 앞세워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종합종합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럴 만한 경쟁력이었다. 매 경기마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내고,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 멋진 연기를 펼쳤다. 한 자원봉사자는 "러시아 국가를 다 외울 지경"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 뒤를 이은 팀은 중국과 이탈리아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 5개의 은메달을, 이탈리아는 3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우크라이나는 4개의 동메달과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에서의 유일한 금메달을, 스페인이 2개의 은메달과 한 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역시 독창적인 연기로 4개의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결선에 처음 오른 한국 선수들, 갈라쇼 무대도 올라
 
 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장식

 
한국 선수들 역시 경기에 진지하게 임했다. 이번 대회에 11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듀엣, 솔로 등 여러 종목에 참전했고, 마지막 종목이었던 팀 프리 콤비네이션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솔로 프리 종목에서 결승에 오른 박현선 선수 이후 10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체종목 선수들의 팀이 조직된 것이 이제야 겨우 1년이 되었다는 것에 있다. 13년 전부터 선수들이 조직되지 않았던 단체 종목은 지난해에서야 팀이 다시 조직되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16년 만에 경기에 나서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선수들은 결승에서 '정글 북'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선수들이 정글 북의 모글리와 여러 동물들이 되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관중들의 큰 박수 속에 전체 12팀의 선수 중 11위를 획득한 선수들은 '아티스틱 팀의 부활'을 알렸고, 이어진 갈라쇼에서도 피날레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배경으로 멋진 부채춤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효미 코치 "선수들에게 '엄지 두 개 척' 하고 싶다"
 
 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연기를 펼치고

20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단이 연기를 펼치고ⓒ 박장식

 
아티스틱 수영 한국 대표팀의 김효미 코치는 경기가 모두 끝난 후 염주체육관에서 만나 "우리나라 관중분들이 많다보니 국내 시합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편하게 뛸 수 있었다. 선수들이 다들 잘해줬고, (기량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앞으로의 경기도 잘 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콤비네이션 결승에 오른다는 목표를 달성해 만족한다"며 "많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 가슴이 벅찼다. 한국 대표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응원 덕분에 힘이 되었다. 국민들의 관심이 (이번 기회에)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 4월에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열린다. 듀엣을 중심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훈련에 돌입하고, 프로그램이나 구성 등에도 신경쓰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파트별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코치는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가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했을 때에는 엄지 두 개 '척'을 한다고 선수들이 표현한다. 어린 선수들이 힘든 여정을 꿋꿋하게 버텨줘서 대견하다"며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길게, 행복하게 이 종목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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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교통 칼럼도 날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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