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에 빠졌다. 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7-9로 역전패했다. 이날 9위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3-4로 역전패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가 승리했다면 한화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인해 탈꼴찌에 실패했다. 

이날 문학 경기는 롯데 외인투수 다익손과 SK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다익손은 올 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5월말까지 1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이닝 소화 능력의 약점으로 인해 6월 3일 웨이버 공시되었다.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회에 그쳤기 때문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08이었다. 
 
 지난 6월 SK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이적한 다익손

지난 6월 SK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이적한 다익손 ⓒ 롯데 자이언츠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는 지난해까지 LG에 몸담았던 이닝 이터 소사를 영입했다. 다익손은 톰슨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롯데에 영입되었다. 롯데 역시 소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SK와의 경합에서 밀려났다. 

4일 경기는 다익손이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뒤 SK 상대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다익손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5월말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SK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 
 
 롯데 다익손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다익손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다익손은 1회말부터 4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1회말과 4회말 각각 1실점이 실점의 전부였다. 1회말 2사 2루, 2회말과 3회말 2사 1, 3루, 4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위기를 틀어막으며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롯데는 7회초까지 7-2로 넉넉하게 앞서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친정팀 SK 상대로 수확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롯데 불펜이 참혹하게 무너졌다. 7회말 박시영이 로맥에, 그리고 구승민이 이재원에 각각 2점 홈런을 얻어맞고 합계 4실점해 7-6으로 좁혀졌다. 8회말에는 고효준이 한동민에 역전 우중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7-9로 역전되었다. 다익손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롯데 타선이 9회초 2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무산시키는 바람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롯데 이적 후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다익손

롯데 이적 후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다익손 ⓒ 롯데 자이언츠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피OPS는 0.655이며 퀄리티 스타트는 2회였다. 만일 롯데 타선이나 불펜이 충분히 뒷받침했다면 다익손은 이미 이적 후 첫 승을 거뒀을 것이다. 

다익손의 다음 선발 등판은 7월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익손이 불운을 떨치고 이적 후 첫 승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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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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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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