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

8일 저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 ⓒ 이선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밀착 취재한 영화 <삽질>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삽질>은 12년 동안 4대강 사업을 끊질기게 취재하고 보도한 <오마이뉴스>가 제작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주영화제는 8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상식을 열고 경쟁 부문 수상작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다큐멘터리상에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이었다. 2016년 신설된 전주영화제 초대 다큐멘터리상은 국정원의 간첩 조작을 다룬 <자백>이 수상했다. 2017년에는 소성리 주민들의 사드 배치 투쟁을 담은 <파란나비효과>가, 2018년엔 박정희 정권 시절 인권유린을 추적한 <서산개척단>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전주영화제는 시대와 호흡하며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담아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을 결정해 왔기에 해마다 주목받아 왔다.
 
 

▲ <삽질> 김병기 감독 수상 소감 ⓒ 김종술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졌다. 전주영화제는 이명박 정권 시절 진행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환경뿐만 아니라 비자금, 권언유착 등의 주제로 다양하게 담아낸 <삽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그간 정치-사회 문제에 관해 보여왔던 시선을 유지했다. 특히 <삽질>의 경우,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 등이 이번 수상의 이유로 평가된다.
 
전주영화제 측은 "좋은 다큐멘터리가 상당히 많이 출품됐고 인상적인 다큐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천안함 프로젝트>와 <MB의 추억>, <노무현입니다> 등등 전주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늘 화제를 불러왔다. 이들 영화들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각오로 영화제에서 상영했거나 제작을 지원한 것들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자임하는 전주영화제를 상징하는 작품들이기도하다. 올해는 여기에 <삽질>이 추가된 것이다.
 
 8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 김병기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8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 김병기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선필

  
시상식 무대에 오른 김병기 감독은 "처음으로 만든 다큐인데 이런 상까지 생각 못했다"면서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기록의 의무를 짊어지라는 격려와 질책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06분 다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도움을 주셨다"며 "특히 오늘 이 수상의 영광은 영화에서 많은 역할을 한 김종술 기자에게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삽질> 수상은 2016년 <자백>에 이어 언론사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저널리즘 다큐에 대한 전주영화제의 지지를 <삽질>이 이어받은 셈이다.

한편 국제경쟁 대상은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의 <내일부터 나는>이 선정됐고, 한국경쟁 대상은 김솔 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이 수상했다.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가,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정승오 감독의 <이장>이 각각 수상했다. 배우상은 <파도를 걷는 소년> 곽민규 배우와 <흘어진 밤> 문승아 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요 수상작(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
대상 / <내일부터 나는> 이반 마르코비치, 우린펑 감독
작품상 / <안식처> 엘베시우 마링스 주니어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 / <지난밤 너의 미소> 카빅 능 감독

*한국경쟁
대상 / <흩어진 밤> 김솔, 이지형 감독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 <이장> 정승오 감독
배우상 / 곽민규(파도를 걷는 소년, 김수 역), 문승아(흩어진 밤, 수민 역)
특별언급 / <파도를 걷는 소년> 최창환 감독

*한국단편경쟁
대상(KAFA상) / <파테르> 이상환 감독
감독상 / <레오> 이덕찬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 / <병(病)> 이우동 감독

*비경쟁부문
넷팩상 / <수확> 미쇼 안타제 감독
다큐멘터리상 / <삽질> 김병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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