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최근 몇 년간 튼튼한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으로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불펜 문제는 오랜시간 고민거리였다.

2016시즌 두산의 전반기는 윤명준, 이현승, 정재훈(현 두산 코치)이, 후반기는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온 김성배가 합류하여 불펜을 책임졌다. 2016년시즌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6위)로 리그 중위권이었다. 2018년 두산은 함덕주, 박치국을 필두로 김승회, 김강률이 불펜에서 활약을 했다. 두산은 2018년도 불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4월 4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이형범

4월 4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이형범ⓒ 두산 베어스

 
반면, 이번 시즌 두산은 불펜 선택지가 예년보다 많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서 박치국, 함덕주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달리, 돌아온 윤명준과 양의지의 보상선수 이형범, 배테랑 김승회와 배영수가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 있게 되었다.

상무 전역 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윤명준은 9경기에서 8.1이닝 2.16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김승회 또한 10경기에서 8이닝 1.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베테랑으로서의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셋업맨 역할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는 이형범의 활약이다. 이형범은 지난 시즌 NC에서 23경기 54이닝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형범의 활약을 지켜본 두산은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택했고, 이형범은 올 시즌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8.2이닝 3.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캠프에서 그는 선발진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개막 엔트리에는 불펜 투수로 승선했다. 그러나 이형범은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필승조 자리를 꿰찼다. 두산은 튼튼한 선발진과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가졌다. 이형범이 그 둘을 이어주는 불펜 투수에 대한 걱정을 지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배영수는 롱릴리프의 역할도 해내며 배테랑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 5일, NC와의 경기에서 5실점한 이용찬의 뒤를 이어 4이닝을 던졌다. 2실점을 하긴 했으나 무난하게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까지 배영수는 4경기에 나와 6.1이닝 2.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발 경험이 있는 장원준과 이형범이 롱릴리프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안정된 롱릴리프의 역할을 할 선수가 거의 부재했던 지난 시즌 두산과는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두산에 입단한 권혁은 5월 1일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김강률은 시즌 중후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합류는 시즌 중반 불펜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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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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