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KT를 비롯한 이통3사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날 SKT는 엑소 백현, 피겨여왕 김연아,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지난 3일 SKT를 비롯한 이통3사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날 SKT는 엑소 백현, 피겨여왕 김연아,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SK텔레콤

 
지난 3일 오후 11시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3사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용량, 초고속 등의 장점을 내세운 5G는 이론상 2GB 급 대용량 파일도 0.8초 이내에 다운받을 수 있을 만큼 기존 4G LTE를 속도면에서 20배 이상 앞서는 기술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통 3사는 4K 영상 및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반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거나 곧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스포츠뿐만 아니라 음악 분야를 앞세운 연예계 역시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아이돌 중심 VR, AR 콘텐츠 대거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인기가수 청하를 앞세워 5G 기반 아이돌 컨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광고화면 캡쳐)

LG유플러스는 인기가수 청하를 앞세워 5G 기반 아이돌 컨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광고화면 캡쳐)ⓒ LG유플러스

 
대중음악 쪽에서 5G 서비스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건 예상대로 시각 중심의 콘텐츠들을 통해서다. 일찌감치 지난해 'U+아이돌라이브'를 런칭하며 5G 정식 오픈에 앞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던 LGU+만 해도 청하, 차은우(아스트로) 등 인기 아이돌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며 AR, VR 컨텐츠들을 홍보하고 나섰다.  

유명 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멤버 별 직캠 영상 형태로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 옆에서 함께 춤을 추는 듯한 가상의 영상도 직접 만들어보는 등 스타와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팬 심리를 자극시킨다. 마치 내가 차은우의 연인이 된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하는 가상 연애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경쟁업체인 SKT는 5월 방영 예정인 엠넷 < 프로듀스X101 >의 VR 영상을 독점 제공해 참가 연습생들에 대한 '입덕' 욕구를 더욱 자극할 계획이다.

자본 및 기획력에서 우위에 있는 몇몇 대형 기획사들도 5G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SKT와 협업중인 SM은 기존 서비스 중인 노래방과 춤 관련 어플들을 VR 기반으로 개편, 각각 '에브리싱VR'과 '댄싱VR'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엑소, 레드벨벳, NCT 등 자사 소속 가수들과 팬들이 함께 공유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U+아이돌라이브'와 손잡고 최근 연습생 오디션을 진행했던 JYP 역시 자사 소속 아티스트을 소재로 한 각종 VR, AR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이통사 및 관련 업체와 물밑 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는 대주주 넷마블과 손잡고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2분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팬이 직접 매니저로 나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키워 나가는 시네마틱 육성 게임으로 초고속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 100여개 이상의 다채로운 스토리와 대용량 실사 화면을 조합한다. 이롤 토대로 마치 1인칭 시점의 선택형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MP3, FLAC 뛰어넘는 대용량 고음질 스트리밍도 가능
 
 이통사들은 5G 상용화에 맞춰 각종 AR, VR 서비스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은우를 앞세운 가상연애 컨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화면 캡쳐)

이통사들은 5G 상용화에 맞춰 각종 AR, VR 서비스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은우를 앞세운 가상연애 컨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화면 캡쳐)ⓒ LG유플러스

 
대용량 파일을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실시간 재생) 역시 5G에 맞춘 변화도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 음원 서비스는 MP3급에서 최대 CD 음질인 일반 FLAC 파일 수준으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LTE 및 유선 광랜을 능가하는 초고속 환경의 5G에선 24비트 FLAC 및 전문가용 DSD 파일도 스트리밍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중 스마트폰으로도 대용량 초고음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KT, LGU+, CJ 3사 합작 운영중인 지니뮤직만 하더라도 지난 5일 '5G 프리미어관'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어 음악 감상 상품에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24비트 FLAC 초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로, 멜론 등 경쟁사의 서비스들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신규 상품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정착의 걸림돌
 
 프로야구단을 모두 보유중인 이통3사 답게 각 업체들은 VR 기반 프로야구 5G 콘텐츠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광고화면 캡쳐)

프로야구단을 모두 보유중인 이통3사 답게 각 업체들은 VR 기반 프로야구 5G 콘텐츠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광고화면 캡쳐)ⓒ KT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돌입했다지만 성공적인 서비스 안착에는 몇가지 걸림돌이 남아 있다. 과거 2011~12년 사이 4G LTE 정착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통신망 구축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금 추세라면 2022년 정도는 돼야 전국 방방곡곡에서도 불편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기에 5G 가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기지국 부족으로 인해 서울 광화문과 신촌 및 강남 등 도심에서도 5G망 접속이 쉽지 않다는 제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통 3사가 현재 내밀고 있는 각종 VR, AR 관련 콘텐츠가 아이돌 및 프로야구 등에만 치우친 탓에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이용료(가격)이다. 현재 이통3사가 책정한 서비스 요금은 월 최저 5만원대부터이다. 기존 데이터 기반 LTE서비스의 저가 요금제 대비 2배 이상 비싼 금액인데다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도 8GB 정도에 불과하다.  4G 서비스였다면 크게 부족함이 없겠지만 5G 기반 콘텐츠들의 대용량 데이터들을 감안하면 VR 댄스 영상 몇번 보면 8GB 정도는 조기 소진이 불가피하다.  

큰 불편함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8만원 대부터 12만원 이상에 달하는 무제한 용량의 고액 요금제 가입만이 해결책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이통사들의 고가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각 업체들이 선전하는 아이돌 콘텐츠만 해도 주요 팬층이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은 10~20대 중심임을 감안하면 고가의 단말기 가격까지 더해져 자칫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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