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의 유벤투스 행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의 유벤투스 행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2012년 8월 5일 열린 한국과 영국의 런던올림픽 8강전은 한국축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기로 남아있다.
 
당시 한국은 영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스코어 1-1(PK 5-4)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물론 이 선수의 실책이 없었다면 한국은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전반 42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론 램지(28·웨일스)다.
 
7년 전 실축 한방으로 한때 영국 축구팬들에게 '새가슴' 소리를 들어야 했던 램지가 '영국 역대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축구명가 유벤투스FC는 12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FC 소속 미드필더 아론 램지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램지와 유벤투스의 계약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다.
 
영국 BBC는 "램지가 주급 40만 파운드(한화 약 5억 7800만원)를 받는다"라며 "역대 영국 선수 중 최고액(The highest-earning British player ever)"이라고 보도했다. 램지의 주급은 '웨일스 축구스타' 가레스 베일(5억 1천만원)과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3억원)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17세이던 지난 2008년 아스널에 입단한 램지는 11년 동안 거너스 군단의 일원으로 뛰며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램지는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아스널에서 61골(259경기)을 터트렸을 정도로 뛰어난 결정력을 갖췄다. 물론 별칭 'Welsh Jesus(웨일스의 예수)'에서 알 수 있듯 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헌신적인 플레이'다.
 
10대 시절 참가한 근대 5종 대회에서 상을 탔을 정도로 탁월한 운동신경을 갖춘 램지는 그라운드에 나서면 평균 11km~12km 이상을 소화해내는데, 전성기 시절 박지성을 연상케 할 정도다.
 
한편, 이적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램지는 SN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0대였던 나를 반갑게 환영해주고, 좋을 때나 힘들 때 항상 내 곁에 있었던 아스널을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다(With heavy heart)"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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