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편집자말]
'골든디스크' 워너원 포레버! '워너원'이 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룹 워너원은 오는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콘서트를 마친 후 활동을 종료한다.ⓒ 이정민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아직 일부 시상식 참석과 마지막 콘서트가 남아 있지만 워너원의 계약 기간은 일단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종료되었다. 이제 원 소속사로 돌아간 워너원 멤버들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몇몇 멤버들의 경우, 개별 소속사를 통해 구체적인 향후 일정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여기엔 특이점이 목격된다. '브랜뉴 보이즈'(가칭)으로 두 번째 데뷔를 준비 중인 이대휘와 박우진, 원 소속팀 뉴이스트 재합류가 예상되는 황민현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워너원 멤버들은 '솔로'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발표 때문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의 아이오아이는 멤버 대부분(11명 중 8명)이 계약 기간 이후 원 소속사로 돌아가서 별도의 그룹 멤버로 재데뷔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제작되던 2017년만 해도 워너원 역시 그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는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너원 멤버 개개인 모두 이미 브랜드로 정착
 
'골든디스크' 워너원 강다니엘, 금빛나는 등장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입장하고 있다.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정민

 
리더 윤지성은 오는 3월부터 뮤지컬 <그날들>에 합류하며, 솔로 음반 공개 역시 예정돼 있다. 대만 출신 멤버 라이관린은 곧 중국 대륙에서 배우 활동을 앞두고 있다. 기존 그룹 핫샷에서 워너원으로 발탁된 하성운 역시 2월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이며 옹성우는 JTBC 새 드라마 출연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밖에 김재환, 박지훈, 배진영 역시 비슷한 행보가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한 강다니엘이다. 이른 바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이미 엄청난 인지도 및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활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역시 뜨거운 상태다.

지난 2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강다니엘은 최단 기간 100만 팔로워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일각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더라도 웬만한 그룹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워너원 멤버들이 새로운 그룹보단 개인 활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멤버 개개인이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팬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크다. 팀을 따로 결성해 재데뷔를 하게 된다면 아무리 인지도가 높다 하더라도 새롭게 그룹 이름 알리는 과정을 비롯해서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활동을 보더라도 <프로듀스 101> 출신 멤버가 있다고 해서 새 그룹의 인기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솔로 댄스 가수의 입지가 예전보다 안정적이라는 점도 이들의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돌 솔로가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미 선미(원더걸스), 청하(아이오아이) 등 좋은 선례가 나오면서 솔로 기피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또한 <프로듀스 101> 출신 남자 가수만 하더라도 정세운, 김동한, 사무엘 등이 현재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 가수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 가수에 비해 훨씬 두터운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들이라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새 그룹 런칭이 쉽지 않은 소속사 여건도 한 몫
  
하성운, 워너원의 패셔니스타 워너원 하성운이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SBS가요대전> 포토월에서 패셔니스타로 뽑힌 뒤 머리띠를 머리에 꼽고 있다.

워너원 하성운(가운데)은 오는 2월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정민

 
워너원 멤버들의 연이은 솔로 데뷔 소식에는 일정 부분 각 회사 혹은 멤버 개인의 사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뉴 뮤직의 경우 <프로듀스 101> 출신 임영민, 김동현으로 구성된 듀엣 MXM에 더해 이대휘, 박우진과 합쳐 4명 중심의 새 그룹 결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외에는 상당수 업체들이 당장 아이돌 팀을 추가로 내놓을 여건이 아니라는 점도 한 몫을 차지한다.

펜타곤, 아스트로(이상 2016년 데뷔) 등을 이미 보유한 큐브(라이관린), 판타지오(옹성우) 등은 아직 신규 팀을 등장시킬 만한 상황이나 시기는 아닌 상태다. 그간 몇 차례 걸그룹을 선보였지만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마루기획(박지훈), 김재환 외엔 소속 가수가 없는 CJ ENM의 자회사 스윙 엔터테인먼트(워너원 소속사) 등도 각기 다른 이유 속에 보이그룹 출범을 기대하긴 힘든 실정이다.

앞서 또 다른 <프로듀스 101> 출신 프로젝트 그룹 JBJ로 활동했던 노태현을 복귀시킨 핫샷은 아직 활동에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하성운의 2월 솔로 활동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 밖에 올해 안에 군입대를 앞둔 워너원 리더 윤지성을 비롯해서 애초 댄스 아이돌이 아닌, '밴드 연습생'부터 시작했던 김재환처럼 그룹보단 개인 활동이 여건상 어울리는 멤버들도 존재한다.

이렇듯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워너원 출신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올해 가요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두 해 동안에 걸친 워너원의 행보는 이제 막을 내렸지만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겐 멤버들의 두번째 출발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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