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C 다이노스는 FA 최대어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2018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NC에게 양의지의 합류는 천금과도 같다. 단숨에 포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의지의 영입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다. 세 명의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NC는 투수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장현식, 2019 시즌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장현식은 2017 시즌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1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한 장현식은 134.1이닝을 소화하며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이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장현식은 7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큰 경기에서도 호투를 보여주었다.

시즌이 끝나고 APBC 대표팀에도 선발된 장현식은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5이닝 무자책 피칭을 보여주었다. 자연스레 2018 시즌 NC의 장현식에 대한 기대는 컸다.
 
 NC 다이노스의 장현식
NC 다이노스의 장현식NC 다이노스
 
하지만, 2018 시즌 장현식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부상으로 5월 1군에 합류한 장현식은 주로 불펜으로 등판했다. 불펜 투수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다시 부상을 당하며 9월 팀을 이탈했다.

장현식은 구창모, 배재환과 함께 배구장 트리오로 불리며 팀의 미래라고 불렸다. 그리고 2017 시즌 자신의 팀의 미래임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2018 시즌을 보냈지만 2019 시즌 장현식이 선발투수로 자리 잡는다면 NC의 선발 운영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
 
구창모, 불펜과 선발 사이

우완 일색인 NC 선발진에 구창모의 성장은 필수적인 요소다. 구창모는 구위와 함께 탈삼진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고 제구에서도 문제를 보였다.

2018 시즌 구창모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36경기(23경기 선발)에 등판한 구창모는 133이닝을 던지며 5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구창모는 선발보다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기록 차이가 있었다. 13경기에 구원 등판한 구창모는 26.1이닝을 소화하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1.71의 좋은 피칭을 보였다.
 
 NC 구창모
NC 구창모연합뉴스
 
반면 선발 등판한 23경기에서는 106.2이닝을 소화하며 3승11패 평균자책점 6.24에 그쳤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또한 구원 등판했을 때 0.661과 선발 등판했을 때의 0.893으로 차이가 컸다.

그럼에도 구창모는 아직 만 21세로 젊은 선수며 구위와 탈삼진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2019시즌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최성영, 샛별로 떠오를 수 있을까?

최성영은 2018시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8경기(8경기 선발)에 등판한 최성영은 64.1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의 기록을 남겼다. 물론 최성영도 구창모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구원 등판했을 때 더 좋은 피칭을 보여준 것. 8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성영은 34.1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다.

반면 구원 등판한 20경기에서는 30이닝을 소화하며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선발 등판했을 때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019시즌에도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NC 투수 최성영
NC 투수 최성영연합뉴스
 
최성영의 최대 과제는 우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18, 피출루율 0.296, 피장타율 0.267, 피OPS 0.563의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95, 피출루율 0.367, 피장타율 0.583, 피OPS 0.95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2019시즌 최대 과제는 우타자 상대 약점 극복이 될 것이다. 구창모와 최성영이 좌완 선발로 성장해준다면 NC의 선발진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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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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