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의 시즌제 예능 <시골경찰> 시즌4 포스터.

MBC에브리원의 시즌제 예능 <시골경찰> 시즌4 포스터. ⓒ MBC에브리원

 
일반적으로 '케이블 예능'은 시즌제, 자유분방한 기획 등 기존 지상파 방송과는 차별성 있는 구성을 담아내곤 했다. 하지만 때론 과하다 싶은 '막말'이 오가거나, 노골적인 PPL, 또는 '악마의 편집'으로 비판 받는 등 단점도 목격됐다.

반면 착한 기획, 공익성 등 기존 케이블 예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요소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지난 10일 종영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시골경찰> 시즌4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7월 출발한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시리즈는 네번째 시즌까지 거치는 동안 인간미 넘치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농촌 지역의 경찰이 되는 연예인들... 꾸준한 인기몰이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 MBC에브리원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농촌 지역 치안센터 또는 파출소의 경찰관이 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민원을 처리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맏형 신현준를 중심으로 오대환, 이청아, 새롭게 합류한 강경준 등 4명이 중심이 된 이번 <시골경찰4>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신동파출소에서 경찰관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마을 순찰은 물론 교통 안전,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수행했다.

원래 <시골경찰> 방송 초기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 게 사실이다. 단순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은 <체험! 삶의 현장>이나 <오늘부터 출근> 등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포맷이기 때문. 그러나 <시골경찰>은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면서 조금씩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시즌2부터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시즌4에선 역대 최고 시청률(1.6%,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연진들의 찰떡 호흡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신현준-오대환의 앙숙 콤비는 이 프로의 소소한 웃음을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신현준-오대환의 앙숙 콤비는 이 프로의 소소한 웃음을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 MBC에브리원

   
그간 <시골경찰>이 꾸준한 인기를 얻은 비결로는 바로 출연진 간의 좋은 호흡을 손꼽을 수 있다.

'톰과 제리' 같은 앙숙으로 웃음을 책임진 신현준과 오대환을 비롯해 똑부러지는 일 처리와 잔정 많은 성격으로 동료 및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은 이청아, 성실한 근무 태도로 첫 시즌 합류를 무사히 마친 강경준 등 모나지 않은 4명의 활약 속에 <시골경찰>은 월요일 밤 시간대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경찰관, 주민들과의 생활을 통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웃음은 보는 즐거움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근무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면서 대민 봉사에 앞장 서는 등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연예인 경찰관들은 결코 모범적인 업무 태도를 잃지 않았다.

돌발 상황이 빚어낸 <시골경찰>의 전환점, 시즌3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기상 악화에 따른 울릉도 입도 지연,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한 포항시 임시 촬영 등이 맞물리면서 시즌3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힘을 보탠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기상 악화에 따른 울릉도 입도 지연,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한 포항시 임시 촬영 등이 맞물리면서 시즌3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힘을 보탠 계기를 만들었다. ⓒ MBC에브리원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골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정규 경찰교육을 받지 않은 연예인들인 만큼 안전 교육 및 봉사 활동 등 단순 업무 위주로 방송이 구성될 수밖에 없었고, '경찰 코스프레'(흉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 지난 4월부터 방영된 시즌3를 계기로 <시골경찰>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보여주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초 울릉도 근무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출발하지 못한 <시골경찰> 팀은 포항시 임시 근무로 급히 제작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도시와 농어촌의 환경이 공존한 독특한 지역 특성은 앞선 시즌1, 2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진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계기로 '초보 경찰' 출연진들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한편, 서로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진정성 담은 내용... 시청자들 사로 잡은 마법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이청아의 101세 할머니를 향한 진정성 있는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방영된 < 시골경찰4 >의 한 장면. 이청아의 101세 할머니를 향한 진정성 있는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 MBC에브리원

 
어떤 이는 <시골경찰>을 두고 '마성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배꼽 잡는 재미는 없지만 그냥 화면을 가만히 지켜보게 만든다는 것. 바라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해준다는 게 그 이유다.

마음의 문을 닫은 101세 할머니를 향한 이청아의 진심 어린 고백부터 어르신들과 거리낌 없는 대화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울고 웃는 신현준 등의 모습은 TV를 시청하던 이들을 사로 잡는 묘한 마력을 발휘했다. 이 모든 것들은 억지스러운 연출과는 거리가 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골경찰>이 시즌4까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그 속에 담긴 진정성 덕분이 아니었을까? 열혈 애청자들은 종영을 아쉬워 하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한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진심이 변하지 않는다면 <시골경찰>의 소소한 재미와 감동의 여운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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