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쇼트트랙의 2018/2019 시즌이 막이 오른다.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 임효준 인스타그램

 

지난 4월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는 2018/2019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1위로 자동 발탁이 된 최민정을 포함해 심석희, 김지유, 김건희, 김예진, 최지현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후보선수로는 노아름, 신새봄이 선발되었다. 남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3위 황대헌을 비롯해 임효준, 이준서, 홍경환, 곽윤기, 김건우가 선발되었으며 박지원, 박세영이 후보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대표팀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선수들과 반가운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시즌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지유

김지유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석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지유는 2015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여 종합 2위로 이목을 받았다. 또한 2016/2017시즌, 첫 국가대표 발탁에도 불구하고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3000m에서는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을 만큼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던 지난해 선발전에서 7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유는 올 시즌 2019년 세계 선수권대회 개인전과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 어리지만 탄탄한 실력의 김건희

김건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92점을 얻어 3위의 점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건희는 2000년생의 어린 선수로 화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7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쇼트트랙을 접했던 김건희는 2016/2017 시즌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4개의 쇼트트랙 월드컵 3000m 계주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2017 삿포로 아시엔게임에서 계주 금메달을 얻었다. 김건희는 스스로를 조금 뒤에 있다가 나가는 스타일의 스케이팅을 하는 선수라고 칭한다. 이번 여자 대표팀의 막내 선수가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노련함을 보여주는 대표팀의 맏언니 최지현

최지현은 1994년생으로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이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하여 2010년에는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2/2013 시즌, 2015/2016 시즌에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올 시즌 다시 한 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었다. 최지현은 자신의 절대적인 속도를 가지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앞서 끌고 나가는 스케이팅을 한다. 성장통으로 주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최지현은 3번째 대표팀 승선을 하게 되었다.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 이준서

2000년생의 이준서는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 55초 641로 가장 먼저 들어오면서 2위의 기록으로 대표팀이 되었다. 2018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500m, 15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를, 1000m에서는 3위에 위치하며 종합 2위의 성적을 냈다. 이준서는 등을 구부린 자세로 스케이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이준서가 2019년 세계 선수권 대회 개인전과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2018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종합우승자 홍경환

홍경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제30회 전국남녀 종별 종합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고등부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1000m에서는 2위, 500m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2016/2017 시즌 앞순위로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선수들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표팀으로 처음 활동하게 되었다.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모두 1500m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올해 치러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는 1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500m에서 은메달을, 1500m 슈퍼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우승을 해냈다.

막차로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김건우

김건우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1998년생 선수다. 김건우는 2015/2016 시즌 고등학생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과하고 3차 선발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16/2017 시즌도 마찬가지로 3차 선발전에 나갈 수 있는 성적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3차 선발전에서는 부진한 기록을 내며 탈락했다. 올 시즌 다시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 김건우는 종합 점수 91점으로 박지원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2차 선발전 순위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규정으로 대표팀에 막차로 탑승했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였던 선수들과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선수들 그리고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들이 이번 시즌 어떠한 모습으로 쇼트트랙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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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도연
쇼트트랙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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