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두산 베어스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강률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은 11월 4일부터 펼쳐질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었다. 김강률은 23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등판했으나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한국에 돌아와 검진한 결과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손상이 확인되어 수술을 받았다. 그는 한국시리즈 출전이 무산되었다.  
 
 연습 경기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출장이 좌절된 두산 김강률

연습 경기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출장이 좌절된 두산 김강률 ⓒ 두산 베어스

  
리그 최강팀 소속인 김강률이지만 유독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에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5월초를 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등판이 불발되었다.

지난해는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지만 선발진이 흔들린 팀은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9월 이후 위력을 회복하며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되었으나 불의의 부상을 당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셋업맨 김강률의 부상으로 인해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큰 손실을 입은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정규 시즌에서 김강률은 65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 두산 김강률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강률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강률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김강률은 마무리 투수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계속된 부진으로 4월 12일부터 11일간 1군에서 제외되었다. 그를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이어받은 함덕주가 6승 3패 2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함덕주는 리그 세이브 부문 3위에 오르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중간에서는 사이드암 박치국과 베테랑 김승회가 활약했다. 박치국은 67경기에서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3, 김승회는 55경기에서 3승 4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함덕주-박치국-김승회로 이어지는 두산 필승계투조는 모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이들 이외에도 베테랑 이현승과 신인 박신지 등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4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기용이 예상되는 10승투수 이영하

4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기용이 예상되는 10승투수 이영하 ⓒ 두산 베어스

 
게다가 두산은 10승 투수를 무려 5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후랭코프가 18승, 린드블럼과 이용찬이 각각 15승, 유희관과 이영하가 각각 10승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6번째로 10승 투수가 한 팀에서 5명 이상이 배출되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5명의 10승 투수 중 한국시리즈 선발로 4명을 골라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잠겨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하는 나머지 1명의 10승 투수는 불펜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희관과 이영하 둘 중 한 명의 선수가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보인다. 김강률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불펜에 돌아가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강률을 대신해 마무리로 안착한 두산 함덕주

김강률을 대신해 마무리로 안착한 두산 함덕주 ⓒ 두산 베어스

  
두산이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패퇴했던 1년 전 한국시리즈를 돌이켜보면 승부는 투수진의 구위에서 갈라졌다. 3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KIA 마운드의 강력한 구위를 두산 타선이 공략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역시 비슷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 마운드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거친 SK 와이번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강률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팀 내에서 가장 강력한 구속을 자랑하던 우완 불펜 요원이 이탈했다. 하지만 그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여전히 최강팀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듯하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마운드가 떨칠 힘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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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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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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