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7일 울산 SK 와이번스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날 SK를 상대로 한 10-0 완승의 좋은 흐름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롯데 선발 김원중은 7.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1회초부터 3회초까지 그는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과시했다.
 
 9월 6일과 7일 울산 SK 2연전에서 역투한 롯데 노경은과 김원중 (사진: 롯데 자이언츠)

9월 6일과 7일 울산 SK 2연전에서 역투한 롯데 노경은과 김원중 (사진: 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첫 번째 위기는 4회초였다. 선두 타자 노수광에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최정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 3루가 되었다. 하지만 한동민을 초구에 2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재원의 강습 타구에 대한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삼진 처리하는 압권을 연출했다. 

김원중은 6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노수광의 기습 번트 안타로부터 비롯된 2사 1, 3루 한동민 타석에서 2구 폭투로 허망하게 실점했다. 폭투로 인한 실점 후 한동민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 롯데 김원중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롯데 김원중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김원중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7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한 김원중은 8회초 1사 후 노수광에 좌측 2루타를 내주고 강판되었다. 좌익수 전준우의 타구 판단 실수가 원인이었다. 구승민이 구원 등판했지만 강승호에 좌월 2점 홈런을 통타당해 0-3으로 벌어져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7안타 2볼넷으로 9명이 출루했지만 단 한 명도 홈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2회말 2사 2루, 3회말 2사 1, 2루, 4회말 2사 2루, 6회말 2사 1, 3루, 9회말 2사 1, 3루 득점권 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집중력 부재를 노출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공수 지원 부재 속에서도 김원중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소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있는 김원중이지만 이날의 투구 내용은 스스로 자신감을 확보하기에 충분했다. 

▲ 롯데 노경은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롯데 노경은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노경은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전날 경기에서는 노경은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사사구가 전혀 없어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이었다. 1회초 2사 2루를 제외하면 득점권 위기조차 맞이하지 않았다. 7이닝 중 4이닝이 삼자 범퇴 이닝이었고 특히 6회초에는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노경은과 김원중의 연이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후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2연전에 선발 등판한 레일리와 듀브론트 원투 펀치가 동반 부진했기 때문이다. 

레일리는 4일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5실점, 듀브론트는 5일 경기에서 3.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되었다. 두 선수의 난조로 롯데는 선발진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었다.

하지만 노경은과 김원중의 호투로 롯데는 선발진 붕괴의 불안을 털어내고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5위 LG 트윈스를 2.5경기차로 추격 중인 8위 롯데가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제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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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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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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