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황재균-김재환-김현수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황재균(왼쪽부터),김재환, 김현수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8.19

▲ 화기애애한 황재균-김재환-김현수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황재균(왼쪽부터),김재환, 김현수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8.19 ⓒ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KBO리그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잠시나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는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곧장 아시안게임에 임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2주간의 휴식을 뒤로하고 오는 4일부터 KBO리그가 재개된다. 잠실(KIA-두산), 수원(LG-kt), 인천(넥센-SK), 대전(롯데-한화), 마산(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10개 구단이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몇몇 팀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7개 구단의 최종 순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9월 이후에 등장한 두 가지 변수, '확대 엔트리'와 '군제대 선수'가 10개 구단을 기다린다. 더 이상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도 없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도 지난 만큼 모든 팀들이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전력 보강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27→32명으로 엔트리 확대, 선수 운용 폭 넓어질 듯

당장 4일 경기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10개 구단이 27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이보다 5명 더 많은 32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대개 1군과 2군을 오가는 백업 멤버들, 혹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이 콜업 기회를 받는다.

무엇보다도 매 경기가 전쟁같은 순위권 팀들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다. 대반격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는 야수 쪽에서 전병우, 오윤석 등이 자리를 노린다. 또한 안중열, 나원탁, 나종덕 등 젊은 포수들의 치열한 경쟁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 중 하나로 꼽힌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LG 트윈스는 차우찬, 정찬헌 등 기존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기회를 가졌지만 시즌 내내 많은 공을 던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필요하다. 휴식기 이전에 기회를 얻은 투수들을 포함해 젊은 투수들이 대거 올라올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 LG와 함께 5위 경쟁을 벌이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도 확대 엔트리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2위 자리를 지키려는 SK 와이번스, 다시 2위로 올라가고 싶은 한화 이글스의 엔트리 운영에도 많은 관심이 모인다. 특히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분위기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부상 선수들의 가세와 함께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3위 탈환 가능성까지 열어둔 넥센 히어로즈나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확인할 kt 위즈, NC 다이노스도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9월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 팀에서 어떤 선수가 '깜짝 스타'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2015 KS MVP' 정수빈 포함 34명 제대... 즉시전력감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스 경기. 7회 말 2사 1,2루 때 두산 정수빈이 3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두산베이스가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스 경기. 7회 말 2사 1,2루 때 두산 정수빈이 3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두산베이스가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 연합뉴스


확대 엔트리와 더불어 군제대 선수들의 합류도 각 팀의 전력에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다. 특히 가장 많은 선수가 제대하는 팀은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선두 두산 베어스다. 2015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잠실 아이돌' 정수빈을 비롯해 무려 6명의 선수가 돌아온다. 양의지, 박세혁, 장승현 등 안방 사정이 비교적 좋은 팀이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이흥련, 최용제의 합류로 안방 경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는 윤명준, 허준혁의 경우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강동연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5세이브 ERA 2.61 피안타율 0.174로 상무 야구단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1군 통산 기록은 13경기 ERA 8.44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상무, 경찰 야구단에서 거포로써 두각을 나타낸 타자들도 복귀 준비를 마쳤다. 경찰 야구단을 대표하는 거포였던 임지열은 타율 0.379 22홈런 77타점 OPS 1.117로 북부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OPS 1위,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찰 야구단 유승안 감독은 물론이고 넥센 장정석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하게 받았다.

문상철은 타율 0.301 22홈런 76타점으로 남부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5년, 2016년 2년간 1군에서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 3홈런으로 kt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무 입대 이후 빼어난 타격감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6개, 올해 22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을 검증받은 그가 1군 무대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꽤 많다. 롯데 마운드에 힘을 보탤 홍성민, KIA 투수 박준표-전상현, 내야수 황대인, SK 투수 박민호, 삼성 내야수 박계범과 김재현 등이 1군 무대에서 팬들에게 복귀를 알릴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의 변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팀은 어느 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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