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 공격수... 왼쪽부터 장창닝(193cm), 쩡춘레이(187cm), 주팅(198cm)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 공격수... 왼쪽부터 장창닝(193cm), 쩡춘레이(187cm), 주팅(198cm) ⓒ 국제배구연맹


결국 진검승부가 됐다. 중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 성인 국가대표팀 1군 주전 선수를 전원 출전시키기로 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2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18~9.2)에 출전할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4명의 명단을 공표했다.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아시안게임 1군 출전 여부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당초에는 1.5군이 출전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중국은 아시안게임 직후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8 몽트뢰 발리 마스터즈(9.4~9)에도 출전한다. 때문에 아시안게임과 몽트뢰 대회에 주전 선수를 나눠서 출전시킬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시나 스포츠>가 중국 저장성 닝보 베이룬 훈련 캠프에서 소집훈련 중인 여자배구 대표팀 16명의 명단을 보도하면서 아시안게임에도 1군 주전이 출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관련 기사 :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최강 중국도 '1군 멤버' 출전한다).

중국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14명을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주팅(25세·198cm), 장창닝(24세·193cm), 류샤오퉁(29세·188cm), 리잉잉(19세·192cm)이 포진했다. 라이트는 쩡춘레이(30세·187cm), 궁샹위(22세·186cm), 양팡쉬(25세·190cm)로 3명이나 발탁됐다.

센터는 위안신웨(23세·201cm), 옌니(32세·192cm), 후밍위안(23세·187cm)이다. 세터는 딩샤(29세·180cm),  댜오린위(25세·182cm)가 출전한다. 리베로는 린리(27세·171cm), 왕멍지에(24세·172cm)가 선발됐다.

소집훈련 참가자 16명 중에서 세터 야오디(27세·182cm)와 센터 가오이(21세·193cm)만 빠지고 나머지 14명이 그대로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멤버가 2018 세계선수권(9.29~10.20, 일본)에도 거의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훈련의 연속성과 팀 조직력을 고려할 때, 세계선수권을 20여일 앞두고 여러 선수를 교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 득실... 금메달 험로 vs. 세계선수권 준비 효과

중국이 1군 주전 출전을 확정하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1군 멤버가 출전하게 됐다. 한국 배구협회는 지난 3일, 일본 배구협회는 9일 각각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14명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도 1군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일정이 겹치거나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경우 세계선수권에 총력을 쏟았다. 아시안게임에는 주로 1.5군~2군을 출전시켰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중국과 일본은 1.5군~2군을 출전시킨 바 있다. 당시에는 아시안게임 도중에 세계선수권이 개막하면서 일정이 통째로 겹쳤다. 두 대회 중 하나는 1군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 종료일(9.2)과 세계선수권 개막일(9.29) 사이의 간격이 27일로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이 출전하는 것이 세계선수권 준비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생겼다. 아시안게임의 개최 시기, 규모, 언론 관심도 등으로 볼 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전지 훈련 또는 친선 경기 이상의 예비고사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들이 모두 1군 주전이 출전하면서 한국 여자배구에게 득실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목표 달성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반면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중국과 일본 여자배구가 이번에는 1군 주전 참가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의 경기 수준도 역대 최상급이 됐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배구의 경우 아시아 강호들이 세계적으로도 정상급 실력이다. 세계랭킹을 살펴봐도 중국 1위, 일본 6위, 한국 10위, 태국이 16위에 올라 있다.

좋은 경기력, 주전-비주전 역할... 금메달 못지않게 중요

한국의 금메달 목표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세계선수권이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5~6월 열린 네이션스 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 5위 러시아에게 모두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주 공격수인 주팅과 장창닝이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1군 주전이었다. 러시아는 1.5군이었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소집훈련 기간 동안 세계선수권을 최종 목표로 철저한 준비와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두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주전과 비주전 선수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비주전 선수의 경기력 향상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차해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모두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고교 유망주 3인방도 잘 따라가고 있고, 하루하루 많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경기 방식과 일정도 확정됐다. 여자배구는 총 11개팀이 참가했다. 1라운드는 A·B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펼친다. A조는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홍콩, 필리핀으로 5개국이다. B조는 대한민국,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로 6개국이 포함됐다.

한국 여자배구의 1라운드 경기 일정은 인도(8.19), 카자흐스탄(8.21), 중국(8.23), 베트남(8.25), 대만(8.27) 순이다. 조별로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은 1라운드 각 조의 1위-4위, 2-3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해 승자들이 4강에 진출한다.

김연경을 비롯한 14명의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7월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맹훈련 중이다. 오는 8월 16일 아시안게임 격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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