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할릴호지치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전하고 있는 알제리 언론

대한축구협회가 할릴호지치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전하고 있는 알제리 언론 ⓒ DZFOOT 홈페이지


"한국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지난 5일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물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바히드 할릴호지치(65·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전 일본축구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가 접촉 중이라는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알제리 언론 < DZ FOOT >은 7일(한국시각) "할릴호지치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Reçu une offre)"라며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그의 경력이 (축구협회에)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 TSA >도 관련 소식을 스포츠 톱뉴스로 전했다. 

한국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할릴호지치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지략대결을 펼쳤다. 당시 알제리는 화끈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 축구로 한국을 4-2로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변방에 가까웠던 팀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으며 '알제리 영웅'으로 떠올랐던 할릴호지치는 이듬해이던 2015년 일본 대표팀 감독직에 올라 또 한 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할릴호지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무대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일본 대표팀을 맡아 기존 스타급 선수(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들을 내치고 '젊은 피'들을 대거 승선시키는 '개혁 축구'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무기력하던 일본축구에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던 그는 일본의 2018 월드컵 본선 행을 이끌며 한때 일본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전신)에서 한국에 1-4로 참패하고 일부 대표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과 불화에 시달리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2달여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맛봤다.

할릴호지치는 프랑스 리그 득점왕 출신 감독답게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이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엔 빠르고 간소한 공격축구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압박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차기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능동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추구 하는 감독을 선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브라질) 감독에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축구 사령탑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축구협회는 A매치 데이가 열리는 오는 9월 전까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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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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