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8시즌 6월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베스트 플레이어와 월간 MVP를 선정합니다.

월간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아깝게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아까비)들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도 지난 한 달간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꼽아보시며 6월의 프로야구와 작별하시길 바랍니다.(* 금지약물 복용/승부 조작 관련 징계를 받았던 선수는 선정 대상에서 배제됩니다.) - 기자 말

 지난 6월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롯데 번즈와 LG 윌슨.(사진: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지난 6월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롯데 번즈와 LG 윌슨.(사진: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6월 투타 MVP: 롯데 번즈·LG 윌슨]

5월까지 공수에 걸친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나왔던 롯데 번즈가 6월 들어 대폭발하며 거포로 변신했다. 번즈는 6월에만 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1.266 12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견인했다. 5월말까지 0.239에 그쳤던 시즌 타율도 0.295까지 끌어 올렸다.

6월 초반 10경기에서 타율 0.314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번즈는 14일 삼성전 이후 6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폭발했다. 이 기간에만 무려 9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경이로운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월 이후 홈런포를 양산하면 롯데 타선을 이끈 번즈(출처: KBO야매카툰: 역사를 쓰다 편 중)

6월 이후 홈런포를 양산하면 롯데 타선을 이끈 번즈(출처: KBO야매카툰: 역사를 쓰다 편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번즈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해에도 시즌 중반까지 KBO리그 적응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타격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8월 타율 0.319를 시작으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결국 시즌 타율 0.303 1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투수들에게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과 달리 부진한 타격을 보였다. 결국 번즈는 4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1군 복귀 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없던 타격은 수비에도 영향을 미쳐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시즌 초반 롯데의 추락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폭발을 통해 타자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번즈다. 올해 홈런은 이미 17개로 지난해 15개를 뛰어넘어 시즌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공수에서 효자로 거듭난 번즈가 7월에도 홈런을 양산한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현수와 볼티모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윌슨(캐스트어웨이 패러디)이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출처: [MLB 코메툰] 코리안리거에게 절친이란? 편 중)

김현수와 볼티모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윌슨(캐스트어웨이 패러디)이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출처: [MLB 코메툰] 코리안리거에게 절친이란? 편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지난 6월 3일 넥센을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9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따낸 윌슨은 6월 5경기에 나서 3승 ERA 1.72로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윌슨의 3승은 KBO리그에 데뷔한 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거둔 승수였고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 총액 80만 달러에 LG와 계약한 윌슨은 개막전이었던 마산 NC전 이후 연패를 당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6이닝 미만을 소화한 경기가 3경기 뿐일 정도로 꾸준한 투구를 보였지만 호투하는 경기마다 타선이 침묵하거나 경기 후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윌슨은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점인 제구력을 앞세워 등판하는 경기마다 기복을 최소화했고, 팀 동료 소사와 함께 LG 마운드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다. 6월 윌슨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0.98개로 넥센 한현희(0.80)에 이은 2위다. 시즌 전체로 봐도 1.48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기록이다.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던 LG는 외인타자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SK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연패를 당하며 3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탈환의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도약한 윌슨이 7월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LG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 프로야구 6월 포지션별 베스트11]

# 포수: 두산 양의지, "이대호 몸값에 근접?"
6월 성적: 24G 8홈런 19타점 .346/.432/.728
아까비: 삼성 이지영

# 1루수: 삼성 러프, "이래서 러프 러프 합니다."
6월 성적: 25G 8홈런 29타점 .348/.450/.730
아까비: 넥센 박병호/KT 윤석민

# 2루수: 롯데 번즈, "본즈로 변신?" (타자 MVP)
6월 성적: 25G 12홈런 28타점 .385/.443/.823
아까비: 한화 강경학/ 두산 오재원

# 3루수: 두산 허경민, "이래도 국대가 아니라니.."
6월 성적 : 25G 5홈런 22타점 .410/.447/.619
아까비: SK 최정/한화 송광민

# 유격수: 넥센 김하성, "국대 유격수 클래스"
6월 성적: 24G 37안타 13타점 .378/.460/.531
아까비: 롯데 신본기/SK 나주환

# 외야수: 롯데 손아섭, "200안타 도전!"
6월 성적: 25G 35안타 13타점 .361/.441/.546

# 외야수: 롯데 전준우, "홈런폭발 전트란"
6월 성적: 25G 9홈런 18타점 .337/.381/.654

# 외야수: SK 한동민, "동미니칸 홈런왕 도전?"
6월 성적: 22G 9홈런 26타점 .276/.387/.697
외야수 아까비1: KIA 버나디나
외야수 아까비2: KIA 최형우
외야수 아까비3: 한화 호잉

# 지명타자: 두산 최주환, "타점몬, 최카츄"
6월 성적: 24G 4홈런 16타점 .352/.419/.549
아까비: LG 박용택/롯데 이대호

# 선발투수: LG 윌슨, "허프보다 건강하고 싸고" (투수 MVP)
6월 성적: 3G 3승 0패 36.2이닝 ERA 1.72 FIP 2.70
아까비: 두산 후랭코프/KT 니퍼트

# 구원투수: 두산 함덕주, "아껴서 쓰세요"
6월 성적: 12G 2승 6세이브 13.1이닝 ERA 2.02
아까비: 두산 박치국/삼성 심창민/KIA 임기준

[관련 기사] [프로야구 5월 포지션별 베스트 11] 5월 투타 MVP LG 김현수-소사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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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김호연/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전문지 [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합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KBO 프로야구 베스트11 번즈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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