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제주스 브라질이 네이마르와 제주스를 앞세워 통산 6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 네이마르-제주스 브라질이 네이마르와 제주스를 앞세워 통산 6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 피파 홈페이지


E조에서는 1강 2중 1약의 구도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브라질은 1강에 속한다. 브라질은 치치 감독 체제 이후 승승장구하며 남미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프랑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의 조직력은 단연 스위스, 세르비아, 코스타리카를 압도한다. E조는 사실상 2위 싸움이 더욱 관심이다. 유럽의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4년 전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는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전망이 어둡다.

브라질: '미네이랑의 비극' 딛고 16년 만에 V6 도전

브라질은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경험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독일의 무자비한 공격 앞에 1-7로 대패하며 참사를 겪었다. 이후 브라질의 암흑기가 도래했다. 4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브라질을 이끌었지만 2015년과 2016년 두 번의 코파아메리카에서 각각 8강,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부진을 거듭하자 결국 중도하차했다.

치치 감독 체제 이후 브라질 축구는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둥가 감독처럼 실리를 취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경기 운영 방식은 매우 다르다. 둥가 감독이 라인을 지나치게 뒷 쪽으로 형성했다면 치치 감독은 압박의 시작점을 최대한 위에서 시작한다. 수비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좌우 윙어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하프 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운반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빠른 공수 전환의 색깔을 입힌 것이 주효했다. 이에 브라질은 치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미예선 12경기 동안 10승 2무를 기록, 1위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예선과 평가전을 포함, 총 18번의 A매치에서 14승 3무 1패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심지어 한 번의 패배조차 1.8군이 출동한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0-1패)이었다. 18경기에서 겨우 5실점에 그칠만큼 수비 조직력 또한 흠잡을데가 없다. 오랜 기간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안정감은 브라질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플랜 A는 이미 윤곽이 나온지 오래다. 골문은 알리송 골키퍼가 지키고, 알베스-마르키뉴스-미란다-마르셀루가 버티는 포백라인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알베스의 십자인대 부상 공백을 파그네르, 다닐루가 얼마나 메꿔낼지 관건이다.

카세미루, 파울리뉴가 이끄는 허리진도 견고하다. 중원의 남은 한 자리는 페르난지뉴 혹은 쿠티뉴가 상대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는데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는 쿠티뉴는 언제든지 오른쪽 윙어로 전진 배치될 수 있다. 최전방은 가브리엘 제주스, 왼쪽은 네이마르가 공격을 이끈다. 제주스와 네이마르의 컴비네이션은 상대 수비를 공포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만약 쿠티뉴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오른쪽은 윌리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치치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네이마르가 없는 플랜 B 구축이었다. 그동안 브라질은 네이마르 원맨팀의 이미지가 무척 강했다. 치치호 출범 후 13경기에서 7골 6도움을 올린 네이마르의 비중은 단연 절대적이며, 미네이랑의 비극과 두 차례 코파아메리카의 부진 모두 네이마르의 부재와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러시아, 독일과의 평가전을 통해 어느정도 해법을 찾았다. 러시아전에서는 더글라스 코스타, 독일전은 쿠티뉴가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대신했고, 브라질은 흡족할만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이 가운데 독일전 승리는 매우 각별하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었던 미네이랑의 비극을 깔끔하게 복수했으며, 매끄러운 빌드업과 다양한 공격 전개, 빠른 속도의 전진성을 선보이며 독일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스위스 대표팀 스위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위스 대표팀 스위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피파 홈페이지


스위스: 기대감 모으는 신예들의 성장세, 8강 이상 목표

스위스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가장 안정된 조직력을 보여준 팀 중 하나였다. 9승 1패를 거두고도 포르투갈에 골득실차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것은 실력보단 불운한 측면이 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북아일랜드를 맞아 1차전에서 1-0승, 2차전을 0-0 무승부로 버텨내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위스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1934년 2회 대회부터 5회 1954 스위스월드컵까지 4회 연속 출전하며 세 차례 8강에 오른 것이 스위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의 8강 진출을 재현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과 2014년에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4년 전 월드컵을 경험한 그라니트 자카, 제르단 샤키리,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하리스 세페로비치 등 90년대생들의 젊은피들이 더욱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다. 스위스 No.1 골리 얀 좀머와 리히트슈타이너, 요한 주루, 파비안 셰어, 로드리게스로 구성된 포백은 지난 유럽예선 12경기에서 7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노쇠화로 접어든 리히트슈타이너가 부진할 경우 미하엘 랭이 유력한 대안이다. 

3선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자카가 중심을 잡고, 레모 프로일러가 많은 활동량으로 허리를 책임진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2선의 아드미르 메흐메디, 블레림 제마일리, 샤키리 조합과 최전방 공격수 세페로비치의 파괴력이 얼마나 발휘될지가 중요하다. 2선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브릴 엠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무엇보다 유럽예선부터 흐름이 좋다. 지난 3월 평가전에서는 그리스(1-0승), 파나마(6-0승)을 차례로 제압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뽐냈다. 이번 월드컵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첫 상대가 브라질이라는게 내심 걸린다. 16강에서 F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을 피하려면 브라질전에서 어떻게든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와스톤 코스타리카가 4년 전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와스톤 코스타리카가 4년 전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피파 홈페이지


코스타리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야할 4년 전 8강 신화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D조에 속하면서 동네북 신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리고, 조1위로 통과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16강에서는 그리스를 승부차기 승리로 제압했고, 8강에서도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명승부 끝에 아쉽게 패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4년 전 코스타리카의 8강을 이끈 호르헤 핀토 감독의 뒤를 오스카 라미레스가 이어받았지만 5명의 수비를 배치한 5-4-1 포메이션으로 선수비 후역습을 시도하는 전술은 큰 차이가 없다. 수비의 강인함은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도 총 16경기 11실점으로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기여한 케일러 나바스가 지키는 골문은 매우 든든하고, 장기부상으로 북중미 최종예선을 통으로 날려버린 수비의 핵심 오스카 두아르테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반면 공격력은 25득점으로 다소 부족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는 마르코 우레냐는 예선 14경기에서 4골에 머물렀다. 과거의 파올로 완쵸페, 알바로 사보리오 등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요엘 캄벨이 성장제가 더딘게 못내 아쉽다. 2011-12시즌 아스날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임대 생활을 전전해야 했다. 올 시즌에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선의 측면을 책임질 30대 크리스티안 볼라뇨스, 브라이언 루이스는 4년 전과 비교해 급격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밀리보예비치 세르비아가 과거 유고 시절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 밀리보예비치 세르비아가 과거 유고 시절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 피파 홈페이지


세르비아: 화려했던 '유고시절' 영광 재현에 나선다

세르비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시절 두 차례 4강에 오를 만큼 동유럽의 강호였다. 하지만 세르비아로 독립한 이후 성적은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거함 독일을 격파했지만 호주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4년 뒤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한층 달라졌다. 훌륭한 신체조건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웨일스 등을 물리치고 조1위로 본선 티켓을 따낸 것이다. 

슬라볼주브 무슬린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화로 물러남에 따라 수석코치였던 믈라덴 크르스타이치가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크르스타이치 감독 체제 이후 세르비아는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세르비아의 가장 큰 장점은 피지컬이다. 대부분 신장이 크고, 몸싸움에 능하다. 그렇다고 힘에만 의존하는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다. 두산 타디치, 필리프 코스티치, 아담 랴이치 등 테크닉과 발기술을 갖춘 2선 자원들이 즐비하다.  

콜라로프, 이바노비치, 나스타시치, 루카비나로 구성된 포백 수비와 3선의 핵심 네마냐 마티치가 중심이 미드필드진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전형적인 타깃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유럽예선 9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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