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달렸다.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 야수 중에는 김주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지난 2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30일 경기에는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은 중월 2루타를 터뜨려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휴식에도 불구하고 타격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김주찬은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는 최형우의 투수 땅볼 때 3루가 비어있는 틈을 타 과감하게 2루를 돌아 3루까지 안착했다. 김주찬 특유의 폭발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2사 후 안치홍의 우중월 2루타에 김주찬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득점은 결승점이 되었다.

KIA가 1-0으로 앞선 4회말에는 김주찬의 수비가 빛났다. 2사 3루의 동점 위기에서 오지환의 안타성 강습 타구를 걷어내 아웃 처리했다. 동점 실점 위기를 막아낸 호수비였다. 덕분에 KIA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LG를 상대로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 KIA 김주찬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5회초 김주찬은 3-0으로 KIA가 앞선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를 최형우와 나지완에 연결시켰다.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경기 김주찬의 두 번째 볼넷 출루였다.

KIA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김주찬은 볼 카운트 3볼에서 4구째에 자신감 넘치는 타격을 보였다. 3루수 가르시아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 처리되었지만 잘 맞은 강습 타구였다. 이날 김주찬은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김주찬의 타격 페이스는 매우 뜨겁다.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기록 중인데 5안타 중 4개가 2루타다. 1홈런 6타점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무려 1.438이다.

KIA 타이거즈는 통합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호조인 가운데 4승 2패로 공동 3위다. 베테랑 야수가 많은 KIA의 특성 상 이들이 부상 등 불의의 요인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2경기에서 김주찬에 휴식을 부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될 수 있다.

시즌을 앞두고 KIA의 약점은 4~5선발, 그리고 불펜 필승조로 진단되었다. 하지만 장점인 선발 원투 펀치와 타격, 신진급 투수들의 분투로 인해 약점은 상쇄되는 모양새다. 베테랑 김주찬이 KIA 야수진을 지속적으로 이끌며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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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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