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2명의 선수가 이탈했다. 류제국과 이형종이다. 류제국은 허리 통증, 이형종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3일 조기 귀국했다.

두 선수 모두 연습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했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전 위주로 치러지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는 활용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귀국 조치되었다.

 부상으로 오키나와에서 조기 귀국한 류제국(사진 좌측)과 이형종(사진 우측)(사진 출처 : LG 트윈스)

부상으로 오키나와에서 조기 귀국한 류제국(사진 좌측)과 이형종(사진 우측)(사진 출처 : LG 트윈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류제국은 지난 1일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펼쳐진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2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2회 투구 도중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자진 강판한 그는 조기 귀국하게 되었다.

지난해 류제국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5.3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개막 직후 4월 한 달 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하지만 5월부터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단 3승 추가에 그치며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25번의 선발 등판 중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스타트는 7회에 불과했다.

▲ LG 류제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류제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류제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류제국은 4선발 후보로 꼽혀왔다. 외국인 투수 소사와 윌슨 듀오, 좌완 차우찬에 이어 경험이 풍부한 선발 투수로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류제국이 조기 귀국해 연습경기 소화가 어려워져 LG의 선발진 구성은 변화를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시즌 초반 임찬규, 임지섭, 김대현 등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종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 도중 3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뼈와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연습경기 출전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조기 귀국이 결정되었다.

▲ LG 이형종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이형종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이형종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이형종은 야수 전향 후 첫 번째 풀타임을 소화하며 128경기에서 타율 0.265 9홈런 44타점 OPS 0.736을 기록했다. 100안타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도 달성했다.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4월말까지 타율 0.367 3홈런 14타점 OPS 0.948의 불방망이를 뽐냈지만 이후 체력이 고갈되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 이형종

LG 이형종 ⓒ LG 트윈스


올 시즌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에 나선 이형종은 테이블 세터 기용이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부상과 조기 귀국으로 인해 2주 앞으로 육박한 개막전 합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높이 평가받는 이형종이지만 시즌 전체를 바라보며 의욕을 조절하는 자세가 프로로서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류중일 신임 감독을 영입한 LG는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류제국과 이형종의 조기 귀국으로 인해 LG는 개막 엔트리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엿보인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 추가 부상자 발생 없이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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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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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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