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결선 2라운드에서 한국 최재우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고 있다. 2018.2.12

1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결선 2라운드에서 한국 최재우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고 있다. 2018.2.12 ⓒ 연합뉴스


최재우, 모굴스키 2차결선서 실격

'모굴스키 희망' 최재우(24·한국체대)가 2차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그만 착지에서 넘어지며 실격했다.

최재우는 12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결선 두 번째 점프에서 재우그랩을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며 실격했다.

앞서 최재우는 2차 예선에서 81.23점을 기록해 전체 1위로 당당히 1차 결선에 올랐다. 1차 결선에서 최재우는 첫 번째 점프 후 착지에서 조금 불안해 2차 예선보다 다소 낮은 78.26점을 기록했지만 2차 결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2차 결선에서 최재우는 최종 결선에 오르는 것을 도전했지만 첫 번째 점프 도약부터 다소 불안했고 결국 두 번째 점프에서 넘어져 아쉽게 평창 대회를 마쳤다. 최재우는 2014 소치에서 한국 남자 모굴스키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하며 2차 결선까지 올라갔지만 당시에도 실격된 아픔이 있었다.

최재우는 평창을 앞두고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랭킹을 4위까지 끌어 올리며 사상 최초의 메달의 꿈을 키웠지만 결국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2018.2.12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2018.2.12 ⓒ 연합뉴스


노선영, 못다 한 노진규의 꿈과 함께 한 레이스

빙상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로 평창 출전이 무산됐다가 극적으로 올림픽에 나선 노선영(29·콜핑)은 1500m에서 혼신의 역주 끝에 14위에 올랐다.

노선영은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1분58초75를 기록하며 14위에 자리했다.

노선영은 5조 아웃코스에서 예카트리나 아이도바(카자흐스탄)를 인코스에 두고 출발했다. 초반 300m를 26초44로 통과한 노선영은 기본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두 번째 바퀴도 침착하게 돌아가며 700m 지점을 28초95에 통과했다. 이어 세 번째 바퀴였던 1100m 지점은 30초87로 기록이 다소 떨어졌지만 마지막 400m에서 혼신의 역주를 펼쳤다. 노선영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빠져 나오며 아이도바를 추월해 역전에 성공했고 32초49의 랩타임을 보이며 1분58초7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선영은 2016년 4월 골육종 암으로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고 노진규의 누나다. 노선영은 노진규와 함께 평창에서 레이스를 펼치기를 꿈꿨지만,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으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평창을 불과 3주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을 잘못 이해해 평창행이 무산되자 충격을 받고 칩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출전이 좌절돼 예비순위 2위였던 노선영에게 기회가 왔고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노선영은 비록 혼자 강릉 경기장을 뛰었지만 하늘에서는 노진규가 누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이애슬론 안나-랍신, 추적 경기서 부진

바이애슬론 귀화선수 안나 프롤리나(34)와 티모페이 랍신(30)이 사격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안나는 12일 오후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km에서 36분14초2로 전체 60명 가운데 50위에 그쳤다. 이날 안나는 사격에서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안나는 복사(엎드려 쏴)와 입사(서서 쏴) 각각 두 번씩 진행된 네 차례 사격에서 무려 여덟 번이나 실수를 범했다. 앞서 안나는 스프린트 경기에서 32위를 기록하는 등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추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사격에서 큰 실수가 나오면서 메달권과 거리가 벌어졌다.

랍신은 바이애슬론 남자 추적 12.5km에서 35분50초7의 기록으로 22위에 자리했다. 랍신은 전날 남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성적인 16위에 오르며 추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스프린트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사격에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16번째로 출발한 랍신은 2.5km와 5.0km 지점에서 이뤄진 복사에서는 단 한 발만 놓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7.5km와 10.0km에서 진행된 입사에서는 세 발이나 높치는 실수를 범하며 페널티를 받았다.

루지 에일린 프리쉐, 7위로 선전

루지 귀화선수 에일린 프리쉐(26)가 루지 여자싱글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중간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에일린은 12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싱글 1,2차 시기에서 1분32초806을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 17번째로 나선 에일린은 46초350으로 5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2차 시기에는 1차시기보다 조금 늦은 46초456을 기록했다.

에일린과 함께 출전한 성은령(26)은 18위에 자리했다. 성은령은 1차 시기에서 46초918로 18위로 출발했고, 2차 시기에서 46초851로 기록을 조금 단축 시켰다. 에일린과 성은령은 13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여자싱글 3,4차 시기에 연이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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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루지 노선영 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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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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