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LG 고우석 ⓒ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2018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룩한 류중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거물 FA 김현수에 이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영입했다.

2017시즌을 6위로 마친 LG가 다시 가을야구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LG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4.32로 리그 1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71로 4위였다. 고정 마무리가 없는 가운데 시즌 중반 이후 필승조 붕괴가 반복되면서 순위가 추락했다.

스토브리그에서 LG 불펜은 전력 보강이 없다. 기존 자원의 분발이 요구된다. 하지만 2016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정우가 올해 기량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2017시즌 마무리 기회를 얻었던 정찬헌은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91로 부진했다. 베테랑 이동현의 구위는 예전만 못하다. LG 필승조는 새로운 얼굴을 요구하고 있다. 

올시즌 주목해야 할 투수는 프로 2년차 고우석이다. 그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4월 16일 잠실 kt 위즈전에는 149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첫 경기의 인상적인 투구로 인해 고우석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올라갔다.

하지만 고우석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홀드나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1군과 2군을 들락거려 1군 엔트리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는 25경기에서 26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을 남겼다. 고졸 신인으로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LG 고우석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고우석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고우석이 고전했던 이유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시즌이 거듭될수록 가장 큰 무기인 패스트볼의 구속이 저하되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스탯티즈 기준)이 5월 3일 NC 다이노스전에는 150.1km/h였으나 시즌 최종전인 10월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144.2km/h까지 하락했다. 장기 레이스에 대한 체력적 준비가 미흡했다는 뜻이다.

둘째, 구종이 단순했다. 고우석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이따금 커브를 던지지만 구사 빈도는 매우 낮다. 하지만 제구의 예리함이 뒷받침되지 못한 가운데 구종마저 단순해 상대 타자들이 쉽게 적응했다. 구종을 쉽게 늘릴 수 없다면 보다 정교한 제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LG 고우석

LG 고우석 ⓒ LG 트윈스


프로 3년차가 되는 김대현이 LG 선발진의 대들보가 될 재목이라면 2년차를 맞이하는 고우석은 차세대 마무리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가 하루아침에 마무리로 급부상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일단 필승조에서 셋업맨으로서 홀드를 차근차근 쌓으며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그 이후에야 마무리 보직을 시험해볼 수 있다.

2018시즌 LG의 포스트시즌 복귀는 뒷문 단속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시즌과 같은 불펜 방화가 되풀이될 경우 LG는 또 다시 불만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를 모으는 고우석이 LG 필승조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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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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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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