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2017시즌 화두는 리빌딩이다. '연습생 신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한용덕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외부 FA는 영입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는 전원 물갈이해 지갑을 닫았다. 기존 자원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무술년이다.

공수에서 특히 주목받는 선수는 바로 94년생 개띠로 자신의 해를 맞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다. 2012년 1라운드 1순위의 가장 높은 순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는 그는 2013시즌 종료 후 상무를 다녀와 병역을 필했다.

 무술년 활약이 기대되는 개띠스타 하주석

무술년 활약이 기대되는 개띠스타 하주석 ⓒ 한화 이글스


전역 후 실질적 첫해였던 2016시즌 하주석은 수비에서 안정감이 부족했다. 그는 유격수로서 886.1이닝 동안 수비에 임해 1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율은 0.959로 저조했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유격수로서 913.1이닝 동안 수비에 임해 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수비 이닝은 늘어난 가운데 실책의 숫자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수비율도 0.981로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수비 능력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타격은 그렇지 못했다. 하주석은 2016시즌 타율 0.279 10홈런 57타점 OPS(출루율 +장타율) 0.733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해에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인상적이었으나 정확성은 보완이 요구되었다.

▲ 한화 하주석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한화 하주석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KBReport.com)

한화 하주석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7시즌의 타격 기록은 2016시즌과 대동소이했다. 타율 0.285 11홈런 52타점 OPS 0.768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OPS가 근소하게 향상되었지만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OPS 0.8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아직 없는 점도 아쉽다.

2017시즌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에 무릎을 꿇었다. 하주석도 예외가 아니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앞두고는 발목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김하성(넥센)에 밀린 감이 있지만 하주석이 APBC에서 유격수로 출전하지 못한 점은 잔상이 남는다. 선수의 기량 성장에 성인 대표팀의 국제 대회 경험이 크게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하주석

한화 하주석 ⓒ 한화 이글스


지난해 하주석은 470타석 중 154타석을 2번 타자로, 124타석을 7번 타자로 나섰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경기가 가장 많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한화는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정근우와 이용규의 잔류 여부가 불투명했다. 결과적으로 정근우는 2+1년 총액 35억 원에 잔류했고 이용규는 FA 신청을 포기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베테랑의 반열에 오른 만큼 하주석이 붙박이 테이블세터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018시즌 하주석이 테이블세터로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2017년과 같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 완전히 꽃피우지 못한 타격 능력도 폭발시켜야 한다. 개띠 유망주 하주석이 황금 개띠해를 맞아 한화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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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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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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