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장필준

삼성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장필준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긴 FA 포수 강민호가 '삼성맨'으로 첫 신고를 했다. 지난 11월 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강민호의 입단식이 열렸다. 강민호는 11월 21일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민호는 이날 입단식에서 "장필준을 구원왕으로 만들고 싶다"는 매우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2015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장필준은 2016년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13으로 불펜 필승조로서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는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세이브 부문 5위에 올라섰다. 6월초에 뒤늦게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었음을 감안하면 매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장필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맏형이었던 장필준은 예선 일본전에는 8회말에 등판해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만전에는 1-0으로 한국이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2, 3루 역전 위기에 등판해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터프 세이브를 거뒀다. 장필준의 특급 구원에 힘입어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APBC에서 장필준의 역투는 삼성 출신으로 대표팀에서 강력한 구위를 뽐내던 오승환과 정현욱을 연상시킨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대표팀에서 호투한 장필준이 자신감으로 충만해 내년에는 KBO리그 최강의 마무리 자리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강민호의 입단식에서의 포부는 APBC에서 장필준의 위용을 반영한 것이다.

장필준의 구원왕 등극을 위해서는 올시즌 마운드 운용에서 의문을 남긴 김한수 감독의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올해 그의 21세이브 중 절반이 넘는 11번의 세이브가 1.1이닝 이상 소화를 통해 거둔 것이다.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해 세이브를 거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1.1이닝 이상 소화로 중간에 리듬이 끊어질 경우 투수의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간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닝 도중에 어깨가 식지 않도록 하는 불펜 연습 투구도 누적 및 반복될 경우 투수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의 품에 안긴 FA 포수 강민호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의 품에 안긴 FA 포수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장필준 구원왕 만들기' 포부는 또 다른 의미가 함축돼 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다.

2017시즌 구원왕은 37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이다. 그는 올 시즌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후반기에만 22세이브를 추가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5년만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내년 시즌 장필준이 강민호와 호흡을 맞춰 세이브 몰이로 구원왕에 도전한다면 그만큼 삼성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이 된다.

삼성은 강민호 영입에 이어 외국인 투수 아델만을 총액 105만 달러에 영입해 공격적 스토브 리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상승으로 2018년에는 하위권 탈출을 도모하는 것이다. 장필준과 강민호 배터리가 삼성을 승리로 이끌며 함께 포효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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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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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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