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제가 온전한 부산국제영화제 정신을 잃지 않는 영화제로 영원히 길이 남아야 된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조합과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외압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오늘날까지 키워주신 것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찾아주신 관객이라고 생각한다"며 "온전히 영화제는 영화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라도 영화제의 주인은 온전히 영화와 관객이다"며 "앞으로도 10년, 50년 100년 후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감히 예언할 수 없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존재하고 감독들의 아름다운 영화들이 계속해 나온다면 그들의 주인인 영화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