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

한화 배영수 ⓒ 한화 이글스


지난 8월 말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월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이 종료된 뒤 유명 야구커뮤니티에 배영수의 부정 투구를 의심하는 게시물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속에서 그는 로진 백을 오른쪽 허벅지에 묻힌 뒤 공을 허벅지에 문지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로진을 맨손으로 만질 수는 있지만 유니폼이나 글러브에 묻히는 것은 규정을 통해 금지된 사항이다. 공도 맨손으로는 닦을 수 있지만 유니폼으로 닦아서는 안 된다.

이후 그가 삼성에 몸담았던 2014년에도 비슷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경기 도중에 심판이 단 한 번도 지적하지 못했던 부정 투구가 야구 팬들에 의해 적발되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뒤늦게 배영수의 부정 투구를 인정하고 그에게 엄중 경고했다. 배영수는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계획적인 행동은 아니었다고 부정했다.

부정 투구 이후 배영수의 첫 번째 선발 등판은 8월 27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이었다. 그는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에는 성공했지만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날 패전은 동료 야수들이 공수에서 배영수를 돕지 못한 탓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은 물론 8회초까지 한화 타선은 1점도 뽑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말에는 배영수 본인의 실책인 2루 견제 악송구로 실점했고 4회말과 7회말에는 1루수 김주현의 반복된 실책이 빌미가 되어 실점했다. 한화는 2-4로 패했다.

# 한화 배영수 최근 3경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한화 배영수 최근 3경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배영수 최근 3경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배영수는 9월 3일 사직 경기에서 상승세의 롯데 자이언츠를 만났다. 이날 그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한화가 1회 초 로사리오의 투런포로 2점을 선취했지만 2회 말 배영수가 최준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3피안타 1볼넷을 묶어 3실점해 2-3으로 역전되었다. 1회 공방 이후 5회말을 끝으로 배영수가 강판될 때까지 양 팀은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한화는 타선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가운데 불펜마저 6회 말부터 3이닝 연속 실점으로 무너져 2-7로 완패했다.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배영수는 부정 투구 이후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6회 초까지 2-3으로 뒤진 한화는 6회 말 이성열의 투런포 등을 묶어 3득점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배영수의 승리 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하지만 8회 초 이후 박상원, 이충호 등 한화의 젊은 구원진이 실점하자 불펜이 도미노처럼 붕괴되었다. 8회 초와 9회 초 2이닝 연속 4실점한 한화는 5-11로 재역전패 했다. 배영수는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부정 투구 이후 배영수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24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배영수의 마지막 승리는 6월 10일 대전에서 펼쳐진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로 9이닝 9피안타 2실점 완투승이었다. 하지만 이후 3달 가까이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배영수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련 기사: 야구 잘하면 그만? '억지춘향' 사과는 이제 그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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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해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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