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야구부 투수 주승우 필자와 서울고 야구부 주승우는 24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 서울고 야구부 투수 주승우 필자와 서울고 야구부 주승우는 24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 김영서


지난 8월 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51회 대통령배 전국야구대회는 서울고등학교의 우승으로 끝났다. 서울고등학교는 청룡기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배명고에게 한점차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을 대통령배에서 우승으로 달랠 수 있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준 강백호에게 돌아갔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주축 역할을 주승우도 해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우수투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서울고는 최현준-양승혁의 테이블세터와 강백호-이재원-정문근이라는 무게감 있는 클린업 트리오 그리고 송승환이 있는 하위타선까지. 전국 톱클래스의 타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반면, 투수는 강백호가 기둥같이 버티고 있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을 소화해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기둥을 지탱하는 주축돌 역할을 주승우와 최현일이 분담하고 있다. 그중, 주승우는 현재까지 시즌 7승을 거두며 서울고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주승우가 없었다면 투수력이 상대적으로 얇은 서울고 입장에서는 힘든 경기가 여러번 펼쳐졌을 것이다.

다음은 서울고 투수 주승우와의 일문일답.

역투하는 주승우 필자가 처음 서울고 주승우를 봤을 때의 피칭 모습. 왜소한 체격임에도 투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상깊게 느꼈다.

▲ 역투하는 주승우 필자가 처음 서울고 주승우를 봤을 때의 피칭 모습. 왜소한 체격임에도 투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상깊게 느꼈다. ⓒ 김영서


-먼저, 대통령배 우승과 우수투수상 수상을 축하한다. 어떤 기분이 드나?
"(강)백호가 팀을 잘 이끌고, 하고자하는 의욕도 넘치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우수투수상을 (강)백호가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 자기 소개를 해달라.
"서울고등학교 야구부의 투수로 소속되어 있는 주승우다. 가족 구성원으로는 아버지는 예비군 중대장이시고, 어머니는 회사원이시다. 내가 장남인데, 바로 밑에 동생은 중학교 2학년이고 막내동생은 중학교 1학년이다. 막내 동생도 영동중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평소 성격이랑 야구할 때의 성격이 다른 편인가?
"야구할 때랑 평소랑 성격이 다르지 않고 말없이 묵묵한 편이다."

-취미활동은 있나?
"자전거타고 노래 듣는 걸 좋아한다. 그때 마음이 편안해진다. 힙합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로꼬 음악을 좋아한다."

-야구를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는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야구를 시작했다. 4학년 때 리틀야구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지금 경기고 투수 박신지다. (박)신지 소개로 야구를 시작했다. 4학년 때는 취미반이었고 5학년때부터 선수반으로 시작했다. 적당한 시기에 시작한 것 같다."

-박신지 선수가 같이 하자고 한건가?
"아니다. 내가 야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그래서 어머니가 (박)신지네 어머니랑 얘기를 한 후에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거에 야구가 끌린건가?
"야구하는 것이 마냥 재밌었다."

-야구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리틀야구할 때 그런 경험이 있었다."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
"대학에 들어가려면 몇 이닝을 채워야 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데 아직 같은 학년 친구들이 이닝을 채우지 못해서 최근에는 선발로 아닌 불펜자원으로 준비하고 있다."

-리그가 진행중일 때 스케쥴이 어떻게 되나?
"오전에 수업받고 점심을 먹은 후에 그 다음부터 운동한다. 요즘에는 야간 없이 오후 6시 전에 끝나는 편이다. 게임에 앞서서는 워밍업을 한 후에 캐치볼하고 피칭하고 러닝을 뛴다."

-자신만의 루틴이나 징크스 가지고 있나?
"항상 똑같은 언더티를 입는다. 시합 당일 날은 양치를 한 다음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시작하게 되었다. 안하면 긴장되는 건 아닌데 불안하고 2% 부족하여 한구석이 빈 느낌이다. 경기에서 못 던져도 바꾸지 않고 똑같이 한다."

-자신을 어떠한 선수로 생각하는가?
"컨트롤이 좋고 위기 때 긴장이 되지 않는 차가운 면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누구와 제일 친한가?
"다 사이가 좋다. 투수에서는 김태준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난 에피소드 없나?
"2학년 때 3학년 선배들이 괴롭혀서 단체로 인천으로 도망간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괴롭히는 게 없었고 우리도 후배들에게 간섭이나 터치를 하지 않는다. 그때 감독님께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고 교육시켜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투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원래 키가 작아서 내야수였는데, 아버지께서 키가 크셔서 나도 키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투수하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다. 투수를 정말 잘하고 싶어서 새벽 2시까지 공을 던지곤 했다."

-감독님이 바로 승낙하셨나?

"키 크면 해주겠다고 하셨다. 전에는 170cm 정도였는데 지금은 181cm까지 컸다. 투수를 2학년 중반부터 시작했는데 1년만에 11cm가 컸다."

-투수를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는 안하나?
"그렇다.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자신은 타자와의 승부를 어떻게 하는 편인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결정구를 떨어지는 유인구를 던진다. 초구는 거의 변화구, 중반은 직구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변화구로 승부하는 타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
"아무래도 우승이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대통령배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준결승 때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고 그 다음날 경남고와의 결승전에는 (강)백호가 선발로 나왔다. 나는 마무리로 나왔는데 9회에 4점인가 줬다. 비록 우승을 했지만 점수를 많이 허용한 것 때문에 크게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았다."

-야구하길 잘했다.보람있다. 라고 생각할 때 있나?
"이번에 우수투수상 받았을 때 크게 느꼈고, 야구를 좋아하고 재밌어서 야구하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힘들었던 적은?
"야수를 할 때 키도 잘 안크고 힘이 없어서 야구가 잘되지 않았을 때 힘들었다. 지금은 힘들지 않다."

-서울고에는 어떻게 진학하게 됐나? 서울고를 선택한 이유는?
"원래 다른 고등학교 진학하려 했는데 감독님이 바뀌시면서 못들어가게 됐다. 서울고에는 임의배정을 통해 진학하게 되었다."

-서울고등학교는 어떤 팀인가? 다른 팀보다는 우리 팀이 이게 낫다 혹은 우리 팀만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쉬운 부분은?
"일단 타자가 너무 강하고 기동력이 좋은 팀이다. 타력으로 보면 국내 1위인 팀이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은 투수층이 얇은 것 같다. (강)백호가 아무리 메워준다고는 하지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한정돼 있다는 부분이 아쉽다."

-선수가 너무 많은 서울고라 출장 기회를 받을 기회가 적을 수도 있겠다. 서로간의 라이벌 의식 있나?
"선의의 경쟁 같은 건 있다. 내 눈에도 보일만큼 다들 더 열심히 한다."

-존경하는 은사님 계신가?
"서울고 유정민 감독님이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시면서 자신감을 높여주려고 하신다. 야구부원들이 감독님한테 건의도 자주 하고 감독님께서도 우리의 의견을 같이 들어주신다. 선수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주신다."

-야구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컨트롤이라 생각하고 단점은 체격이다. 아직 많이 말랐기 때문에 공에 힘이 없다. 그래서 타자한테 내 공이 맞으면 멀리 날아간다."

-굉장히 말라서 언더핸드나 사이드암으로 던질 줄 알았는데 오버스로우로 던지더라.
"원래 키가 작았을 때는 사이드암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키가 계속해서 크고 있어서 오버스로우로 던져도 되겠다 해서 오버스로우로 던지고 있다.

-프로로 바로 갈 것인가? 대학으로 갈 것인가?
"프로에 지명을 받으면 프로에 가고 싶다. 지명을 받지 못하면 대학교로 진학하고 싶다."

-각각 가고 싶은 팀 있나?
"프로는 어느 팀이라든지 가면 좋다. 목표가 어느 구단이 아니라 프로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지 가고 싶다. 대학교는 나의 실력을 더욱 키워줘 프로로 보내줄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선배 중에 프로로 간 선수있나? 어떤 조언 같은 거 해주었나?

"넥센 주효상, 기아 최원준 선배님이 있다. 일단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면서 대학가지 말고 프로로 오라고 하셨다."

-이 선수, 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 있나?
"라이벌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고등학생 시절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 있나?
"프로 지명되는게 목표고, 변화구 컨트롤이랑 몸무게 증가도 있다."

-자신의 롤모델이 누구인가?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선수가 내 롤모델이다.

-그 이유는?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제구력을 본받고 싶다. 매일 윤성환 선수의 투구영상을 찾아본다."

-프로로 간다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랑 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 같은 외국인 용병타자와 상대해보고 싶다. 얼마나 클라스가 높은지 상대해보고 싶다."

-처음에 어떤 공을 던질 것인가? 그 이후에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타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낮은 변화구를 던질 것이다. 그래야 치기 힘들 것 같고, 이후로도 낮게 제구를 잡으며 상대할 것이다. 한 번 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어떻게 되나?
"프로에 지명된다면 1군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다. 꾸준히 뛴 후에는 FA로 잘 됐으면 좋겠다."

-자신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긴장하지 않고 컨트롤이 좋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주승우 선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
"내 꿈이다. 내가 하고 싶고 지금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꿈이 있고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분들께 한마디를 해달라.
"야구를 하면서 내 뒷바라지를 위해 힘써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내 동생들한테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야구공에 싸인하는 주승우 서울고 주승우가 야구공에 자신의 싸인과 함께 각오를 다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 야구공에 싸인하는 주승우 서울고 주승우가 야구공에 자신의 싸인과 함께 각오를 다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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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아마야구 등을 작성합니다. 이 글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dudtj1787'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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