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말]
지난 2월 가요계는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아래 <도깨비>) OST로 뒤덮였던 지난 1월과 달리, 다양한 장르 및 가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도깨비> 삽입곡인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달 연속 주요 음원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인기를 누렸다. 음악 방송 분야에선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의 양강 체제 속에 아이돌 그룹 강세가 몇 달째 이어졌다.

[2월 음원 시장] 에일리 독주... 자이언티, 블락비, 트와이스 등 각축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2년 전 발표된 곡이지만 뒤늦게 인기몰이 중이다.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2년 전 발표된 곡이지만 뒤늦게 인기몰이 중이다.ⓒ 디 오션 뮤직


여전한 에일리+<도깨비>의 인기 아성에 도전한 다른 가수들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오랜만에 정규 음반 <OO>를 내놓았던 자이언티의 '노래'를 비롯해 레드벨벳의 'Rookie', 방탄소년단의 '봄날', 블락비의 'Yesterday', 소유X백현 '비가와(Rain)' 등 솔로, 아이돌그룹, 컬래버레이션 음원 등 다양한 구성의 곡들이 2월 주요 음원 업체의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공개된 트와이스의 'Knock Knock'는 에일리의 장기집권(?)시대를 마감하고 2월 말 음원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비록 주간 순위 기준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마크툽X구윤회 'Marry Me' 등 기존 대중들에겐 생소했던 인디 성향 음악인들의 곡들이 입소문을 타고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신현희와 김루트의 돌풍은 인터넷을 넘어 공중파 음악방송까지 전파되는 등 지난해 볼빨간 사춘기에 이어 또 다른 '인디 보석'을 발견했다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2월 음악 방송]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양강 구도

 신곡 'Rookie'로 음원과 음악 방송 양쪽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레드벨벳.

신곡 'Rookie'로 음원과 음악 방송 양쪽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레드벨벳.ⓒ SM엔터테인먼트


5개월 만에 신곡 'Rookie'를 앞세운 레드벨벳이 음원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2월 중순까지 5개 음악 방송 순위 1위를 모두 차지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당초 'Rookie'는 음원 첫 공개 당시 호불호가 엇갈린 반응을 받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2월 3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화려하면서도 쉴 틈 없는 무대를 연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음원 차트 역주행과 맞물려 전작 '러시안 룰렛' 못잖은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레드벨벳의 뒤를 이은 강자는 새로운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이었다. 선주문 70만 장이라는 압도적인 음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You Never Walk Alone>의 수록곡 '봄날'은 단 1주 방송 활동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악 방송 1위 자리에 우뚝 올라섰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이번 주말 음악 방송 순위에선 음원+음반 발매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킨 트와이스의 'Knock Knock'가 그 뒤를 이어 새로운 1위에 오를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신예 보이그룹 NCT 드림이 형제 그룹(?) NCT 127과의 치열한 경합 속에 SBS MTV <더쇼> 1위에 오르며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3월은 어떨까?] '벚꽃 대선' 피해 조기 컴백 분위기

 태연의 첫 정규 음반 <My Voice>의 표지.

태연의 첫 정규 음반 의 표지.ⓒ SM엔터테인먼트


지난 2월 27일 0시를 기해 새로운 음원 순위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계는 혼란기를 맞이한 분위기다. (기자 주: 발매 당일 낮 12시~오후 6시에 공개된 음원만 실시간 순위에 곧바로 반영, 그 이외 시간대 공개 음원은 다음날부터 반영된다)

여기에 탄핵 정국과 맞물려 5월, 이른바 '벚꽃 대선'이 예상되는 음악 외적인 변수까지 생기면서 대통령 선거 직전인 4월~5월 중순을 피해 3월을 맞아 일찌감치 신작을 발표하는 가수, 그룹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일단 지난달 28일 첫 정규 음반 <My Voice>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 순위를 석권한 태연을 시작으로 여자친구, 비투비, B.A.P, 갓세븐 등 인기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이 일제히 신보 발표를 앞두고 있으므로 그 어느 때 못잖은 각축이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신인급이나 인지도가 낮은 가수 입장에선 유명 가수들의 동시 컴백이 절대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한 터라 3월을 맞이하는 가요계는 이른바 인지도에 따른 '인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할 조짐도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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