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앵커는 <8시 뉴스>의 변화가 "<뉴스룸>과 비슷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상파 방송의 맨파워, 노하우, 자원을 활용한, 우리만의 강점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BS
김성준 앵커는 "통조림식으로 만들어진 리포트를 그저 나열하는 뉴스는 이제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예고한 네 가지 변화는 ▲ 소상한 뉴스 ▲ 언제나 현장을 지키는 뉴스 ▲ 라이브쇼로서의 뉴스 ▲ 시청자가 묻고 기자가 답하는 뉴스다. 그는 어떤 사안에 대해 시청자가 'SBS 뉴스를 봤으니 다른 뉴스 더 볼 필요 없겠다'는 포만감을 줄 수 있도록, 자세하고 생생한 뉴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시청자를 대신해 "앵커가 질문도 많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사실 JTBC <뉴스룸>에서 이미 선보인 방식이다. 김 앵커는 이 같은 지적에 "<뉴스룸>과 비슷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상파 방송의 맨파워·노하우·자원을 활용한, 우리만의 강점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손석희 앵커와의 경쟁에 대해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20년 전 아주 어린 기자 시절부터 선배들이 '너 방송 참 잘한다, 앞으로 성장해서 손석희 같은 앵커가 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럴 때마다 '김성준은 김성준이지, 왜...' 했는데 그 소리를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듣고 있다"며 웃었다.
"(손석희 앵커는) 언론인으로서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이번 사태에서도 단지 뉴스 앵커로서가 아니라, 한 언론사를 이끌면서 어떻게 보면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해냈지 않나. 그분과 경쟁한다거나 이런 건 모르겠다. 지금 개편 후 시청률에서 앞선다고 한들 경쟁에서 이겼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우리의 절박함은 'JTBC에 시청률 밀려 발등에 불 떨어졌다' 정도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뉴스를 해나갈 거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성역없는 취재 환경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