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뉴욕타임스> 사설 갈무리.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뉴욕타임스> 사설 갈무리.
ⓒ 뉴욕타임스

관련사진보기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각) 편집위원회 명의로 올린 사설에서 "클린턴은 가장 결연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라며 "클린턴의 지성, 경험, 인성, 용기를 향한 존중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세계는 전쟁, 테러리즘, 인종주의에 휩싸여 있으며 미국은 중산층이 정부의 무능력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것을 해결하려면 40년의 공직 경험을 가진 클린턴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8년의 상원의원, 4년의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며 놀라울 만큼 여러 사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라며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 어린이, 여성, 가족을 위해 봉사해온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불법 이민자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치안, 경찰 공권력, 대학생 학자금 문제, 중소기업 지원,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은 비정상"... 트럼프 평가절하

다만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기밀 업무를 다뤄 논란을 일으킨 '이메일 스캔들', 정책 변경으로 기회주의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약점으로 꼽으며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클린턴의 지나친 '비밀주의'가 반영된 것"이라며 "매우 안타깝고, 그녀의 잘못된 결정은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대선은 두 후보를 나란히 비교하지만, 이번 대선은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not a normal)"라며 사실상 대선 후보로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설은 "트럼프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며 "후속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미국 근대 역사에서 왜 주요 정당이 내세운 최악의 후보인지를 설명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진보 성향의 <뉴욕타임스>는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 1952년과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적도 있으나 1960년 존 F. 케네디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만 지지하고 있다.


태그:#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뉴욕타임스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