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지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성치호(위)와 노경우(아래)

아르헨티나 전지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성치호(위)와 노경우(아래) ⓒ 청스컴퍼니


청춘FC 성치호(21)의 소속팀, 우루과이의 '레스터시티' 플라자 콜로니아가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수다메리카나를 준비하고 있다.

청춘FC 출신 성치호와 청소년대표 출신 노경우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플라자 콜로니아 입단했다. 입단 테스트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이 관계자 눈에 띄어 프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두 선수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8월 11일 펼쳐질 블루밍(Blooming, 볼리비아 클럽)과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64강 1차전 준비를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노경우와 성치호가 누빌 코파 수다메리카나는 남미에서 권위 있는 대회다. 남미축구협회가 2002년에 창설한 코파 수다메리카나는플라자 콜로니아를 포함해 47개 팀이 참여하여 우승팀을 다툰다. 상위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함께 남미를 대표하는 클럽 대항전이다.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클럽은 2004~2005시즌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었던 '보카 주니어스'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는 콜롬비아의 산타페가 지키고 있다. 유럽의 클럽대항전과는 달리 다양한 국가의 클럽들이 번갈아 우승컵을 드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를 빛냈던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0년 전 보카 주니어스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테베즈를 비롯한 친정팀 상파울루 FC에서 뛰었던 카카와 코파 수다메리카나 득점왕 출신 칠레 국가대표 바르가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위해 돌아온 디에고 포를란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들 활약했던 무대다.

2년 전 3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플라자 콜로니아는 2015~2016 후기리그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내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권을 따냈다. 흔한 2부 리그 팀에서 우루과이 챔피언이 된 그들은 이제 남미 최강팀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노경우와 성치호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 여부는 긍정적이다. 두 선수는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코파 수다메리카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블루밍과의 1차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한국인 최초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준비 과정도 순조롭다. 플라자콜로니아의 아르헨티나 전지훈련에서 펼쳐진 3차례 연습경기에서 성치호,노경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노경우는 7월 18일과 20일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성치호는 18일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성치호와 노경우의 적응 속도는 빠른 편이다. 현지 관계자는 "간단한 언어 문제와 팀 스타일에 적응한다면 두 선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꿈을 좇아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노경우와 성치호가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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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플라자 콜로니아 한국인 선수들의 소식은 플라자 콜로니아 한국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LAZACOLONIAKOREA)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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