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91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신관에 위치한 아이들극장. 지난 4월 30일에 문을 열어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광섭
"연극 시작할 때, 소리치면 돼요?""안 돼요!""간식 먹으면 돼요?""안 돼요!"인형극 시작에 앞서 배우가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아이들은 씩씩하게 대답한다. 조금 늦게 입장한 아이들은 안내원의 인솔을 받으며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앉는다. 뒷좌석에 앉은 어르신들은 한껏 기대에 들떠 박수를 친다. 지난 4월 30일 개관한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극장인 종로아이들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의 웃음꽃을 피우는 '2016 키우피우 인형극 축제'의 현장이다.
지난 8일 <돌아온 박첨지>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사계·동물의 사육제>가 상연되었고, <공룡엄마>(6월 22~25일), <파란토끼 룰루의 모험>(6월 30일~7월 3일), <구렁덩덩 신선비>(7월 6~9일), <띠용이와 떠나는 환경캠프>(7월 13~16일) 총 6편의 우수 인형극이 펼쳐진다.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증축하여 문을 연 종로아이들극장은 300석 규모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 '아이의 들' 의미를 담고 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예술을 접목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연극을 통해서 세상과 맞닥뜨릴 때 나타난 문제를 간접 체험하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취지다. 엄마, 아빠, 어르신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0일 종로아이들극장에서 만난 김숙희 초대 예술감독은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돼요?"라며 아이들극장의 현 모습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