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의 진행을 맡은 양영은 기자(가운데), 패널인 김지윤 국제정치학 박사(왼쪽), 김동환 경제 전문가가 국제 이슈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KBS


"국제 곡물시장에서 콩 값이 올랐단 뉴스가 있다고 치자.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 중국 사람들의 돼지 사육이 줄어든다(돼지가 곡물을 먹으니까). 그러면 돼지 값이 폭등하게 되고, 이어서 중국의 GDP가 낮아지고. GDP가 낮아지면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준다. 국제의 이슈 현상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세계는 연결돼 있다. 곡물이 돼지와 연결되고 돼지가 수출시장과 연결된다. 이렇듯 촘촘히 얽히고설킨 세계의 관계망을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조금 색다르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심기일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KBS PD와 기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국제 시사 프로그램이다. 뉴스 형식으로 국제소식을 전달한 전례는 많지만, 보도와 교양이 결합된 형식으로 국제소식만을 전하는 시사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28일 오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기자 간담회에는 임기순 PD, 진행을 맡은 양영은 기자, 패널로 참여하는 김지윤 국제정치학 박사(아산정책연구원 여론계량분석센터장)와 김동환 경제 전문가(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가 참석했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임기순 피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를 만드는 임기순 PD는 시의성 있는 국제 이슈를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속보성과 심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 KBS


"지금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 현장과 글로벌 핫이슈를 빠르고 심층적이고 현장성 있고 쉽게 전달한다." (임기순 PD)

방점은 '지금'에 찍혔다. 시사 프로그램답게 깊이 있게 파고들지만, 뉴스 보도처럼 현재 핫(hot)한 이슈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겠는 말이다. 임 PD가 설명을 이어갔다.

"국제 시사 위클리 프로그램이니만큼 아무래도 시의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보도국의 장점인 속보성을 강화할 것이다. 순회 특파원들이 세계로 취재를 나가고 상주 특파원은 이미 전세계 각국에 나가있다. 또한 정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보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시대는 모바일 환경 발달로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다. 또한 심층성을 가미해서 시각이 있고, 날이 서있는 국제 시사 프로그램을 지향하겠다."

진행을 맡은 양영은 기자는 "보도국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양국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언젠가 기자와 PD 파트가 협업을 해서 시너지를 내보자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이 그런 바람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말했다.

"기존 국제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주변에서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해오는 것에 놀랐다. 국제시사를 챙겨보는 사람이 많구나, 왜 그럴까, 당장 내 주변 일도 아닌데… 하고 생각해보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국제 정보가 단편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더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정보는 단편적인 편린들이다. 그래서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과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양영은 기자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진행을 맡은 양영은 기자는 "피디와 기자가 협업하여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 KBS


옆에 앉은 김지윤 정치학 박사가 이 프로그램의 역할을 보충 설명했다.

"저는 미국정치를 전공했다. 한국에서 미국 대선에 대해 이번처럼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진 적이 없을 것이다. 누가 이겼고 누가 졌다는 피상적인 정보전달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사회학, 정치학적으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지금 왜 힐러리 클린턴 혹은 트럼프가 이기고 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해주려 한다. 지금 미국사회가 어떻기에 이 시점에서 미국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를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

끝으로 임기순 PD가 다시 말했다.

"지금은 세계가 하나로 연결됐다고 본다. 남미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이슈가 한국에 사는 우리의 생활, 사고 구조,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아이템을 선정함에 있어서 그것이 현재 우리와 어떻게 닿아있는가, 우리와의 연관성은 무엇인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에게 글로벌 이슈에 대해 커다란 흐름을 보여주고 지금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안목을 키우게끔 돕겠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지난 23일 첫 방송했고 오는 30일 오후 9시 40분 2회가 방송된다. 시의성과 역동성, 정보성, 심층성이 맞물리고 가벼움과 진지함, 재미와 정보 사이의 중심을 찾는 것, 여기에 더해 기자와 PD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면 소금처럼 귀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