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는 첫 솔로 앨범 <드림(DREAM)>에 대해 "'저의 꿈'이라는 의미도 있고, '드린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첫 솔로 앨범 <드림(DREAM)>에 대해 "'저의 꿈'이라는 의미도 있고, '드린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데뷔 5년 만에 처음 솔로앨범을 선보였다. 18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드림(Dream)>을 발표한 정은지는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AMP 라이브 클럽에서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정은지는 본인을 "신인 정은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에 구석구석 직접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요즘엔 음반 하나 사기가 힘들다. 팬분들에게는 앨범 하나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인데, 무엇이 더 소장가치가 있을까 생각했다. 제 손이 많이 간, 제가 더 많이 함께 한 앨범을 드리고 싶었다."

아버지와의 추억, 그 자체가 힐링

주제곡 '하늘바라기'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따뜻한 곡이다.

"이 곡은 에이핑크와도 함께 작업했던 이단옆차기 작곡가님들이 주신 곡이다. 내가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을 회상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따뜻한 기억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족되고 위로가 되는, 이 곡이 그런 곡이다. 이번에 특별히 하림 선배님이 하모니카 세션을 같이 해주셨다. 덕분에 포크송과 더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늘바라기'에는 아빠를 향한 딸의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겼다.

"지금 아빠가 해외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 이 노래를 가장 먼저 아빠에게 들려드렸다. 혼자 계셔서 그런지 울컥하신 듯 거듭 고맙다고 하시더라. 엄마가 서운해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대표님께 '엄마야'로 바꾸자고 제안 드렸는데, 대표님이 그냥 '아빠야'로 가자고 하셔서 그대로 하게 됐다."

정은지는 어린시절, 아빠와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돌아선 뒷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장면 장면이 제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짚는 것이다. 아빠가 치킨을 사들고 오는 장면도 그렇다. 어렸을 때 아빠는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을 저와 같이 하는 형 같은 존재였다. 엄마가 인스턴트 식품을 안 좋아하시는데 아빠와 나는 좋아했다. 그래서 아빠가 약주 한 잔 하고 오시면 햄버거나 치킨 같은 걸 사오셨고, 엄마 몰래 거실에서 먹곤 했다."

가창력 뛰어난 아이돌의 대표주자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어머님은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란 닉네임으로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정은지. 그녀에게 '아이돌의 가창력에 대한 대중의 편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듣기 전에 편견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다. 저 또한 솔직히 데뷔 전에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굉장히 거만한 생각이었다. 막상 데뷔해서 보니까 양면성이 있더라. 아이돌이라서 더 빛을 보는 경우가 있고, 아이돌이라서 빛을 덜 보는 경우가 있다. <복면가왕> 덕분에 편견이 사라져서 좋다. 저의 경우는 '아이돌인데 잘 하네?' 하고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제가 느끼기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많이 깨진 것 같다. 예전보다 목소리와 음색 자체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노래를 부르다보면 뿌듯할 때가 많다."

끝으로 정은지는 응원해준 멤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이 먼저 알아서 축하해줘서 고맙다. 다들 노래를 듣고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남주는 내게 '노래가 너무 좋으니 내가 기가 막히게 홍보를 해주겠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멤버들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첫 솔로 앨범을 내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에이핑크에서 내가 처음 솔로로 나오는 만큼 잘 해야 나머지 멤버도 나중에 솔로 활동할 때 기대감도 높아질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정은지는 자신 또한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 '따뜻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부모님도 정말 열심히 사셨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부모님도 정말 열심히 사셨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정은지 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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