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영화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새 단장했어요'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조광수 감독(맨 오른쪽)과 집행위원인 김태용 감독, 백은하 기자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년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지난 2001년 퀴어문화축제와 함께 무지개영화제로 시작한 서울 LGBT영화제 이름을 바꾸어 새롭게 출발한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 'LGBT영화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새 단장했어요'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조광수 감독(맨 오른쪽)과 집행위원인 김태용 감독, 백은하 기자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년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지난 2001년 퀴어문화축제와 함께 무지개영화제로 시작한 서울 LGBT영화제 이름을 바꾸어 새롭게 출발한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유성호


성소수자를 위한 퀴어 영화제인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부산영화제 기간 중 깜짝 홍보 시간을 가졌다. 5일 오후 해운대의 한 식당에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김태용, 백은하 집행위원이 참석해 영화제 정신을 전했다. 한 마디로 성소수자의 유쾌한 자긍심을 드러내는 축제였다.

지난해까지 서울LGBT영화제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프라이드영화제에 대해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LGBT(레즈비언, 게이 등을 뜻하는 단어의 약자들) 만으론 다양한 성소수자 그룹을 포괄할 수 없어 이름을 바꾸게 됐다"며 "날짜 또한 아시아성소수자영화제들이 열리는 10월 말로 옮기게 됐다"고 소개했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22개국 35편이 상영되는 축제를 두고 김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지지자 모임 또한 함께 할 예정이다, 결혼 평등과 파트너십이 올해의 주제"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음은 간담회 직후 만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추천작으로 <리미티드 파트너십>이란 작품을 언급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한 동성 커플이 미국 이민국을 상대로 동성결혼을 인정해 달라며 38년간 싸운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걸 보면서 나 역시 결혼을 인정받기까지 그만큼 걸릴까 생각했다(김조광수 감독은 김승환씨와 2013년 9월 7일 결혼식을 올렸고,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기자 주) 내 나이가 50이 넘어가고 있는데 과연 죽기 전에 합법임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영화 보는 내내 울었다."

- 유쾌한 자긍심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들었는데 다른 나라 퀴어영화제처럼 물총도 쏘고, 보다 역동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는지.
"여러 고민을 했는데 한국에선 영화제라고 하면 아직 점잖은 마니아들이 보는 행사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해! 이런 분위기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 유력한 해외 배우나 감독 등도 이번 영화제를 찾는가. 또 서울시의 지원 여부도 궁금하다.
"아직은 예산 문제로 해외 게스트까지 초대할 여력이 안 된다. 서울문화재단이 이 영화제를 지원했고, 서울시는 사실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무래도 지원하기엔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성소수자를 지원한다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공격도 예상되기에 공개적인 지원을 자제하는 거 같다. 그래도 영화인들은 좋아한다.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작품을 상영하거든(웃음)."

- 규모가 작은 영화제인 만큼 작품 초청에서도 고충이 많을 거 같다.
"그렇다. 좀 규모가 큰 작품은 아무래도 부산영화제에 가고싶어하지. 날짜를 옮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작품 수급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부산영화제에 진출한 작품을 가져오기도 수월하고, 진출 못한 작품을 달라고 하기에도 좋다. 부산영화제에선 무상으로 자막을 제공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다. 한편에선 일부 해외 작품 관계자들 중에선 자신들의 영화에 퀴어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다. 그럴 땐 우리가 직접 작품을 수입해서 상영하는 방법도 있다."

- 파트너십이 올해의 이슈인 만큼, 이 영화제의 지지자들도 중요한 존재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모임'이란 게 있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 단체와 뭔가 시도해 볼 계획을 짜고 있다. 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연대'와도 밀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