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in 얍> 출연진과 박중원 PD(가운데)

SBS <정글의 법칙 in 얍> 출연진과 박중원 PD(가운데) ⓒ SBS


벌써 열아홉 번째 생존지로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의 섬들 중 하나인 얍(Yap)을 찾은 SBS <정글의 법칙 in 얍>(이하 <정글의 법칙>)이 이번 편의 특징으로 내세운 건 '돈'이다.

제작진은 얍이 오래 전부터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할 때나 땅을 살 때 커다란 돌로 만들어진 화폐 '스톤 머니'를 사용해 왔다는 데 주목했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폐로 기록되어 있는 스톤 머니는 인구 1만 3천의 얍에서 약 6천개 가량 존재하며, 여전히 현지인의 부와 명예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두고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제작발표회에서 박중원 PD는 "프로그램이 5년차를 맞이하며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편에 최초로 요리사가 등장했다면 이번 편에는 스톤 머니가 등장한다. 양념을 조금씩 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병만족에게 무슨 돈이 필요할까 싶지만, 박 PD는 "한국의 '원'이나 미국의 '달러'라면 문명적인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수 세기 전부터 쓰였던 스톤 머니는 원시성을 띤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예능적 재미도 담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와 제작진 간 거래가 있다"고 운을 뗀 박중원 PD는 "가오리 떼를 만난다거나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등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하고, 이를 해낼 경우 스톤 머니를 주고 그렇지 못할 경우 생존 도구를 뺏는 등의 제한을 두면 재미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상도 못했던 정글서 '새로운 모습' 발견했어요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윤상현과 류승수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윤상현과 류승수 ⓒ SBS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박한별과 씨스타 다솜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박한별과 씨스타 다솜 ⓒ SBS


이번 출연자 중 몇몇은 자신이 정글로 향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이들이었다. 윤상현은 "처음부터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이지만 갈 생각은 안 했다"고 했고, 류승수는 "개인적으로 외국에 나가는 데 무리가 있어서 그동안 제안을 받아 왔지만 거절해야 했다"고 했다. 박한별과 은지원 역시 각각 "TV로 보면서 이 프로그램을 내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정글의 법칙> 1회를 보고 '저 프로그램은 죽어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을 정도.

하지만 '정글행'이라는 의외의 선택은 이들이 자신의, 그리고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앞서 KBS 2TV <인간의 조건2>에서 손으로 척척 식탁이며 개집 등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선보였던 윤상현은 정글에서도 여지없이 'DIY맨'으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생선 눈을 잘 못 본다'는 고백으로 출발 전 제작진을 걱정케 했던 박한별은 생존 본능으로 생선과의 아이 컨택은 물론, 손질까지 해내며 제작진을 안심시켰다.

박중원 PD는 "사실 박한별이 생존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태풍이 와 배가 결항됐다"며 "이미 생존을 종료한 이상 추가 촬영은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했는데, 박한별이 의지를 보여서 <정글의 법칙> 최초로 '결항 생존'을 한 셈이 됐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승수 또한 "박한별과는 오랜 친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며 "병만족 한 명씩 각자가 갖고 있는 매력을 보다 보면 이번 편이 다 지나갈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장기적으로 출연하게 된 배수빈과 이이경은 그동안 작품 속에선 보여주지 못했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먼저 이이경은 "그동안 센 역, 악역을 많이 맡아서 그런지 <정글의 법칙> 첫 미팅 때부터 PD님께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실 나도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글의 좋은 점, 바깥 세상과의 단절"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가수 정진운과 배우 이정진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가수 정진운과 배우 이정진 ⓒ SBS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배수빈과 이이경

SBS <정글의 법칙 in 얍>에 출연한 배우 배수빈과 이이경 ⓒ SBS


또 최근 조기 종영한 SBS <내 마음 반짝반짝>을 언급한 배수빈은 "조기 종영으로 인한 정신적 데미지가 털어지지 않더라. 고민 끝에 '센 것은 더 센 것으로 풀어야지' 싶어 정글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배수빈은 "자연의 좋은 기운을 받아 정신적으로 충전된 것 같다"며 "처음엔 수염을 민 모습이었다가 정글의 태양과 바람을 맞고 무럭무럭 (수염이) 자라 <캐스트 어웨이> 속 모습처럼 변하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출신인 정진운과 다솜은 자유를 만끽하고 돌아온 눈치다. 3년 전 마다가스카르 편에 이어 두 번째로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정진운은 "무엇보다 좋은 게 바깥세상과의 단절"이라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상대방도 나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다솜도 "소속사에 출연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글의 법칙>이 스케줄 표에 추가됐더라"며 "편한 곳은 아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고 좋았다. 정진운의 말에 200%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두 사람은 자신의 팀 2AM과 씨스타 멤버 중 정글로 보내고 싶은 멤버로 임슬옹과 효린을 각각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진운은 "창민이 형은 이미 한 번 다녀왔고, 권이 형은 어딜 보내도 잘 살 것 같아 재미없을 것"이라며 "의외로 벌레를 무서워하는 임슬옹 형이 다녀온다면 사람이 바뀌어 돌아올 것 같다"고 평했다. 다솜도 "효린 언니가 단거리 달리기가 빨라 사냥을 잘 할 것 같다"며 "다녀오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병만, 류담 .류승수, 윤상현, 배수빈, 이정진, 은지원, 박한별, 강남, 이이경, 정진운, 다솜이 출연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얍>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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