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철수 역의 배우 홍종현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민
흔히 말하는 꽃미남과다. 모델 출신에 최근 들어 예능과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영화 <위험한 상견례2>로 상업영화 첫 주연도 맡았다. 만 25세의 배우 홍종현이 최근 인생의 전성기를 맞은 건 분명해 보인다.
다만 한편으론 너무 완벽해 보여 이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10대 소녀 팬들이 열광하는데 상대적으로 그 윗세대나 동성들에겐 그만큼 멀게 느껴질 것 같다. 이 '선입견'을 본인 역시 의식한듯 "마음껏 풀어지고 망가지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위험한 상견례2> 출연도 그래서 성사됐다. 가족 코미디물을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홍종현은 도둑 부모를 둔 경찰관 지망생 철수로 분했다. 가족의 방해로 매번 시험에 떨어지지만 경찰 집안 여자 친구 영희와 결혼하기 위해 끈질기게 경찰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 대놓고 코미디 연기를 하진 않지만 극 중 철수 부모 역인 신정근, 전수경의 익살스런 연기에 녹아들며 홍종현 역시 자연스럽게 철수를 소화하고자 했다.
"무거운 분위기의 캐릭터였으면 못했을 거 같아요. 그간 연달아 드라마를 찍으면서 지쳐있던 상태였거든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어 좋았어요. 주연에 대한 부담과 전작에 대한 부담 물론 있죠. 원래 이게 <경찰가족>이라는 제목이었다가 촬영 과정에서 바뀐 거였는데 사랑받았던 전편을 뛰어넘진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관심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은 제가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고 하셨는데 스스로 날 평가할 순 없잖아요. 어땠어요? 찌질해 보였어야 했는데(웃음)."소중한 가족들 지지로 배우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