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 언론 시사 직후 개봉 영화 단평을 140자 트위터 형식으로 생생하고 발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영화야말로 확실히 뚜껑을 열기 전엔 모르는 법. 기대에 부응하거나 기대를 저버리거나. 기자 트위터(@woodyh98)로 멘션 환영!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 미라클필름


일시 및 장소 : 1월 6일(화) 대한극장
제목 : <미라클 여행기>
출연 : 최미라
감독 : 허철
제작(수입) 및 배급 : 미라클필름
개봉일, 등급, 러닝타임 : 1월 15일, 전체관람가, 84분
체크 포인트 : 제주 강정마을로 떠난 청년백수 최미라의 성장기를 그린 감성 다큐멘터리.

시놉시스 :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도 힘겨운 20대 후반의 청년 백수 최미라는 이러한 자신의 신세에 답답하던 차에 제주도 강정마을에 책을 기부하는 행사를 알게 되고 3만 권의 책을 나르는 배에 승선하게 된다. 배에는 3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타고 있고, 미라는 본인의 심정에 더 몰두하지만 자연스럽게 배에 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어렴풋하게나마 강정마을에 대해서 알게 된다. 하지만 제주도에 가서 개인적 힐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미라. 아무 생각 없이 배를 탄 주인공은 과연 그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

촘스키도, 이효리도 염려했던 그 '강정'에 대한 가장 친근한 다큐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 미라클필름


@woodyh98 "제주 소길댁 이효리는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소식에 '어디 웃을 만한 소식 없나요?'라고 썼다. 세계적 석학 촘스키 교수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의롭고 올곧은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겠다'며 지지한 바 있다."

"<미라클 여행기>는 바로 그 강정마을로 떠난 일종의 '소리의 영화'다. 강정의 존재조차 몰랐던 20대 백수 최미라는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파괴와 개발의 소리를, 그리고 바다와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지금도 강정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하게 된다."

"아무것도 몰랐던 미라의 시선은 그대로 강정 문제를 바라보는 보편적 시각으로 기능한다. 영화의 의미도 거기에 있다. 마을 사람들을 찬성과 반대로 가르는 이 분열의 개발은 바다에 사는 소라와 사막에 있어야 하는 선인장으로 상징화되기도 한다."

"다큐인 듯 다큐 아닌 것 같은 이 <미라클 여행기>는 섣부른 주장 대신 찬찬히 그 소리들을 한데 모아 강정의 '마음'을 전달한다. '환경을 지키자는 게 왜 빨갱이냐'는 어른의 목소리도, '기지 건설은 빵점'이란 아이의 일갈도 자연스러운 것은 그 때문이다."

<잼 다큐 강정>과 같은 강정 다큐도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미라클 여행기>는 가장 대중적이고 친근한 다큐멘터리임에 틀림없다. 강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최미라는 본격적인 배우 수업 중이라니, 차기작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듯."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한 장면. ⓒ 미라클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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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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