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연주가 신날새

해금연주가 신날새 ⓒ 헉스뮤직


이번 달 중순 <회상>이란 2.5집 앨범을 공개한 해금 연주자 신날새. 자신의 음반을 발표한 음악인으로 9년 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연주자다.

특히 2012년 4월부터 시작한 전국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기 지원 나눔 콘서트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를 진행하면서 공연 수익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 자신은 물론 동료 음악인들과 더불어 작지만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신날새를 양재동에 위치한 소속 회사 연습실에서 직접 만나봤다.

- 2006년 첫 앨범 이후 시간이 꽤 흘렀다. 이번 음반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나?
"2009년에 정규 2집을 발매한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많은 분들이 후속 작품에 대한 문의를 끊임없이 해주셔서 세 번째 정규 음반을 내놓기 전 2.5집으로 그 갈증을 해소해 드리고 싶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 음원들, 그동안 작업해 놓았던 곡들을 모아 스페셜 앨범 <회상>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완성된 CD로 나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 앨범의 콘셉트와 곡 구성은 어떻게 했는지?
"회상, 그리움, 그리고 해금의 소리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 연주 곡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도 떠올려 보았고, 가을이란 계절적인 요인도 음반에 접목을 시키고 싶었다. 제 해금 연주를 들으시면서 아련한 옛 추억을 많이 떠올리셨으면 좋겠다."

- 이번 음반에서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작업한 곡은?
"8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봉선화'를 가장 좋아한다. 녹음할 때 제 감정을 가장 깊숙이 연주로 옮겼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즐겨 들으시던 곡이기도 하고, 음악 자체에 그리움이 담겨 있어서 음반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맞는 부분이 있다. 반면 '엄마야 누나야'와 '두꺼비'는 해금으로 연주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곡들로 여러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하다."

- 지금 앨범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곡들은?
"아무래도 타이틀 곡이자 첫 번째 트랙인 패티 김 선생님의 '이별'이다. 워낙 잘 알려진 명곡이어서 저의 재해석 곡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반달'과 '고향의 봄'도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곡이어서 그런지 반응이 좋다."

"세월호 직후 공연, 음악으로나마 위로를 전해"

신날새 "내년에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규 3집에서는 자작곡과 시도해 보지 않은 음악들도 여러 곡을 담을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3번째 트랙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은 제가 직접 만든 곡이자 계획의 출발점에 있는 곡으로 듣고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

▲ 신날새 "내년에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규 3집에서는 자작곡과 시도해 보지 않은 음악들도 여러 곡을 담을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3번째 트랙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은 제가 직접 만든 곡이자 계획의 출발점에 있는 곡으로 듣고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 ⓒ 헉스뮤직


-  해금은 가야금과 더불어 여성 연주자들이 상당수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음악인들과 차별화된 연주자 신날새만의 색깔을 이야기한다면?
"많은 분들이 '신날새의 해금 연주는 부드러움과 편안함, 깨끗함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해주고 계신다. 물론 무척 감사 드리는 말씀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기도 하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전해 드리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금을 통해 전해지는 본연의 소리에 대한 공부와 결과물도 분명 필요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이제는 음악적인 변화를 시도할 생각인가?
"그렇다. 지금까지 제 음악을 좋아하신 분들께 신날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이른바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계열 곡들을 연주해 왔는데, 내년에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규 3집에서는 자작곡과 시도해 보지 않은 음악들도 여러 곡을 담을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3번째 트랙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은 제가 직접 만든 곡이자 계획의 출발점에 있는 곡으로 듣고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

- 우리 나이로는 이제 막 서른 살이 되었다. 20대 때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우선 20대 초반에 발표했던 정규 1, 2집을 생각해 보았다. '지금 다시 연주해서 녹음을 한다면 훨씬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긴 한다. 여전히 부족함도 많고 배워나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점점 더 '깊이 있는 음색'을 해금으로 표현할 수 있는 30대 초반에 막 접어들어서 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국악계에 여성 솔로 해금 연주자로는 어린 편에 속하기에 음반과 공연 활동을 통해 계속 정진해 나가는 30대를 보내고 싶다."

- 20대 때부터 음악인이자 공인으로서 좋은 일을 해왔다.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란 나눔 콘서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을 텐데?
"2년하고 좀 넘는 기간 동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 동료 분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듣지 못하고 살아가는 청각장애우분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공연 수익금으로 보청기를 지원해 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서울농아인협회 관계자들의 도움을 통해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수익금을 마련해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고 있다. 2달 정도 앨범 준비 관계로 콘서트를 하지 못했는데, 활동과 함께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제 해금 연주를 통해서 이웃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다는 점, 음악인으로서 참 보람차고 행복하다."

- 연주인 신날새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올 4월 2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 공연 무대에 섰을 때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고 얼마 뒤라 당시 유가족들은 물론 대한민국 모두가 슬픔과 아픔에 잠겨 있었다. 콘서트 장에 오신 관객들 모두 박수 대신 조화로 애도를 해주셨고, 게스트로 참여해서 마이클 호페씨의 음악을 협연할 수 있었던 저 역시 음악으로나마 위로와 치유를 해드릴 수 있어서 가슴 뭉클했다. 객석의 많은 관객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 향후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제 이전 앨범들에 참여해 주셨던 기타리스트 함춘호씨, 그리고 함께 공연할 기회를 주셨던 마이클 호페씨 등 대선배 음악인들과 함께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나 큰 영광일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가수들과도 멋진 콜라보(협업) 작업을 하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데, 성시경씨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보컬리스트와 협업을 하고 싶다."

- 해금 연주인 신날새의 10년 뒤 모습을 그려본다면?
"음악이 곧 생활이었으면 좋겠다. 제 아이와 더불어 음악을 즐기고 싶고, 뮤지션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금도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작가, DJ로도 활동해 나가는 10년 뒤 신날새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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