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홀>의 한 장면. 정유미와 김새론.

영화 <맨홀>의 한 장면. 정유미와 김새론. ⓒ 롯데시네마


영화 <맨홀>의 신재영 감독이 촬영에 앞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예방접종한 사연을 전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맨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수철(정경호 분)과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 공포스릴러다.

촬영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신 감독은 "영화에 들어가기 전에 맨홀을 직접 가 보았다"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생활 하수도가 흐르는 공간이라 질병이나 바이러스가 유발될 수 있어서 40여 명이 예방접종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경호는 "주사를 맞으면 2주 뒤에 항체가 생기는데, 주사 맞고 이틀 뒤에 촬영을 했다"며 "팔을 못 들 정도로 아파서 그날 스태프들이 무리를 안 하면서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신재영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정유미가 서울예술대학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유미는 "학교에서도 감독님의 단편영화는 느낌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작업을 해 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새로운 이야기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극 중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칠흑 같은 맨홀을 헤매는 연서를 연기했다. 신재영 감독은 "우리 영화는 연서라는 캐릭터를 위해 뭉쳤다고 할 만큼 연서 역을 우선시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누구를 캐스팅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진실하고 순수한 연기는 정유미가 최고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가 맞는다면 다음 작품도 정유미와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경호·정유미·김새론·조달환·최덕문 등이 출연하는 영화 <맨홀>은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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