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배우라는 것, 연기를 한다는 것은 희희낙락하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깨달았어요. 그 인물이 돼 누군가의 아픔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고, 그에 대한 연민과 더불어 응원과 위로까지 해야 하는 게 배우인 것 같아요."
이정민
그런가 하면, 황정민과 김윤진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에도 출연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 중에서 김윤진과 시장에서 싸우는 인물로 출연한 김선영은 "진짜 연기 잘 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윤진씨와 한 장면이라도 촬영하게 돼서 좋았다"며 "황정민, 김윤진은 두 말하면 잔소리인 훌륭한 배우들이 아닌가"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선영이 <국제시장>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은 <또 하나의 약속>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영환 촬영감독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 <베를린> 등의 촬영을 맡았던 최 감독이 <국제시장>의 제작사인 JK필름에 김선영을 언급했던 것.
"태어나서 가장 기분 좋았던 칭찬이 바로 최영환 촬영 감독님의 칭찬이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류승범씨거든요. 근데 (류승범씨가 출연한) <베를린>을 찍자마자 <또 하나의 약속>을 촬영하러 오신 최 감독님이 (저에게) '연기를 정말 잘 하시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짱! 그때 새벽 4시에 자는 남편을 전화로 깨워서 이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기분 좋았죠. 그 자리에서 바로 하나님한테 기도를 했어요. '최 감독님이랑 또 다시 작품 하게 해주세요!'라고. 그런데 <국제시장>에 저를 추천해주셨더라고요. 세상에, 저는 그 분이랑 개인적으로 통화 한 번 한 적도 없고, 따로 뵌 적도 없는데 잘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