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신해철

노래하는 신해철ⓒ 이세진


국민가요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었던 '마왕' 신해철이 솔로앨범으로 돌아왔다. 넥스트(N.EX.T)의 6집 < 666 Trilogy Part I > 앨범 발매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솔로앨범으로는 지난 2007년 발표한 < The Songs For The One(더 송 포 디 원) > 이후 7년 만.

따끈따끈한 신보 6집 < Reboot Myself(리부트 마이셀프) >를 들고 돌아온 '마왕' 신해철이 앨범발매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20일) 홍대 브이홀에서 팬들과 마주했다.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팬들의 열광 속 시작된 쇼케이스

조명이 어두워지고,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가 울려 퍼지는 것으로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팬들은 공연장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쇼케이스의 시작에 열광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그는 미소를 띤 얼굴로 무대 위에 등장했다.

신해철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라는 말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동안 꾸준히 앨범을 발매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유독 공백기가 길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공백기가 6년이나 되었을 줄은 몰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다시 한 번 자신의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해철이 팬들에게 던진 한 가지 질문. "아직도 당신에게 신해철은 유효한가?" 그리고 쑥스러웠는지 다시 한 마디를 던졌다. "(손짓과 함께)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신해철은 마스터링 작업만을 앞두고 있는 신곡 음원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마스터링 작업 전 음원은) 스태프, 가족만 들을 수 있는 것인데, 여러분(팬)들도 제겐 스태프와 마찬가지란 뜻입니다"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음감회에서는 신곡을 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곡을 만들게 된 계기나 곡 속에 담겨진 의미를 신해철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원맨 아카펠라로 화제가 되었던 신해철의 선공개곡 A.D.D.a

원맨 아카펠라로 화제가 되었던 신해철의 선공개곡 A.D.D.aⓒ KCA엔터테인먼트


신해철 홀로 1000개 이상의 녹음 트랙을 사용하여 화제가 된 원맨 아카펠라곡 'A.D.D.a(아따)'는 이미 독특한 뮤직비디오(http://www.youtube.com/watch?v=6uO5vlP1zbk)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날 신해철은 선공개곡인 'A.D.D.a(아따)' 뿐만 아니라 'Catch me if you can(캐치 미 이프 유 캔)', 'Princess Maker(프린세스 메이커)', '단 하나의 약속' 등의 음원을 차례로 공개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이 직접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마지막 수록곡인 '단 하나의 약속'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새 음반 수록곡은 이번 주 발매되는 앨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감회 후 넥스트 등장, 오랜 팬들에게 큰 선물

음감회가 마무리 된 후, 객석에서는 다시 한 번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신해철, 그리고 새 라인업으로 돌아온 넥스트의 공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넥스트의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제이드가 그 자리를 계속 지켰고, 노바소닉의 이현섭이 넥스트의 또 다른 보컬로 영입이 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투 보컬'이라는 새로운 넥스트의 라인업이 꾸려졌다.

 음감회가 끝난 후 공연을 펼치는 N.EX.T

음감회가 끝난 후 공연을 펼치는 N.EX.Tⓒ 신해철 소속사 제공


'넥스트 보컬=신해철'이라는 공식이 당연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 상황을 놀라워하는 관객들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신해철은 "축구 보시면 스트라이커와 쉐도우 스트라이커(최전방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에서 뛰는 포지션)가 있지 않나"라고 비유하며 앞으로 더욱 실험적인 음악들을 기대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넥스트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초대 기타리스트였던 정기송이 다시 합류하였다는 점이다. 초기 넥스트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시작한 공연은 '인형의 기사', '안녕', 'Jazz Cafe(재즈 카페)' 등 명곡들로 채워졌으며 신해철의 데뷔곡 '그대에게'(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로 마무리 되었다. 가수 김장훈이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신해철과 '그대에게'를 함께 부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2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음감회와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신해철은 공연 도중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라는 말을 독특한 모션과 함께 여러 차례 외치기도 했는데, 오래 기다린 만큼 반가움은 더욱 진했던 '뮤지션 마왕' 신해철의 귀환이었다.

여전히 신해철의 음악이 유효한 수많은 대중들에게 이번 앨범은 큰 위로와 힘이 될 거란 확신이 든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http://sejin90.tistory.com/2310)에도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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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세진입니다. 관심분야는 음악, 공연, 스포츠, IT, 중국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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