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레이스

휴먼레이스 ⓒ 엄브렐라뮤직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자신들의 확고한 색깔을 강요하기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밴드가 있다. 팀 명도 '사람의 모든 감성을 노래하자'라는 의미에서 휴먼레이스(Human Race)라고 지었다. 휴먼레이스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들은 지난 2012년 데뷔 싱글을 낸 후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정규앨범 <추억의 습관>을 발표하고 음원차트를 석권하기도 했다.

공들여 준비한 음반이지만,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낼 줄은 자신들도 몰랐다. 최근 <오마이스타>와 마주한 휴먼레이스(윤성기 최민수 신재혁 황성환)는 "소규모지만, 충성도 높은 팬들이 조금 있어서 같이 움직여줬던 것 같다"면서도 "반나절 정도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반응이 일주일까지 이어졌다. 열심히 하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휴먼레이스

ⓒ 엄브렐라뮤직


"2년의 시간 담은 정규앨범...아직도 진화하고 있다"

휴먼레이스의 보컬은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2>에 출연했던 윤성기다. 그는 밴드로 활동하던 중, <보이스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묵직한 그의 목소리는 휴먼레이스의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성악으로 발성의 기초를 배웠다"는 윤성기의 목소리는 밀도가 높은 탓에 제대로 받아주는 마이크가 잘 없어서 녹음할 때마다 애를 먹곤 한다고.

"이번 앨범은 예전보다 보컬에 중점을 뒀다.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강하고, 꽉 찬 사운드 위주였다면 지금은 비울 때 비우는 편이다. 듣기에 더욱 편안하고 좋은 쪽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윤성기)

"기타와 보컬은 색깔을 많이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녹음했다. 연주는 금방 하는데 톤을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최민수) 

 휴먼레이스

ⓒ 엄브렐라뮤직


휴먼레이스에게 <추억의 습관>은 지난 2년의 결산과도 같다. 2~3개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녹음했지만, 곡 작업에는 2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베이스를 치는 맏형 최민수는 "지금까지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전했다. <추억의 습관>을 통해 휴먼레이스는 록밴드의 매력은 확실하게 보여주되, 대중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가고자 했다고. 지난 시간을 결산해본 휴먼레이스는 "우리는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휴먼레이스가 자선공연 여는 이유는? "문화와 기부는 함께해"

휴먼레이스는 틈틈이 자선공연도 연다. 신인 시절, '팬카페 회원 1천 명이 모이면 기부 콘서트를 기획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게 그 시작이었다. 지난 2월에는 공연장, 음향회사, 가수 등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를 받아서 <비 웜>(B:warm) 콘서트를 열었는데, 멤버들은 "기부 콘서트라는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사실 조심스럽기도 하다. 자칫 우리의 의도가 왜곡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문화와 기부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에게 대중적인 인지도가 쌓이면 훨씬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 아직은 우리 단독으로만 하기에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먼레이스

ⓒ 엄브렐라뮤직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록밴드니까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라이브"라고 외치는 휴먼레이스. 20대부터 40대까지 나이대도 다양한 멤버들은 "국민들이 다 알 수 있는, 오래 사랑받는 곡을 부르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록페스티벌 무대에 끊임없이 서겠습니다. 해외 활동도 생각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나서, 계속 시도하고 싶습니다."


휴먼레이스 추억의 습관 IT'S YOU SO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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