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안산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렸다. 27일 공연을 펼친 스크릴렉스의 모습.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올해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당시 모습. ⓒ CJ E&M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올해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다.

23일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측은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지난해 행사명을 바꾼 뒤 안산에 전용부지를 마련하고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에도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10여 팀의 해외 라인업과 30여 팀의 국내 라인업을 이미 섭외해 놓은 상황이지만, 전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개최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국가적 슬픔 속에 페스티벌을 개최해 즐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되었다"며 "페스티벌 특성상 한 해를 쉰다는 것은 페스티벌 브랜드에 큰 타격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손실에 비할 수 없는 국민적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 설명했다.

이어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측은 "이미 섭외된 국내외 아티스트들도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동감해 주신 덕분에 어렵게 취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또한 매년 페스티벌을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아직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겠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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