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걸그룹 미지.
퍼스트엔터테인먼트
미지는 '국악계의 어벤져스'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듯하다. 2008년, 국악계의 걸그룹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1천여 명의 지원자가 지원을 했다. 이들 가운데서 8명이 선발됐다.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국악 걸그룹 미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현재는 6명으로 재편되어 활동하는 미지는 해외에서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우리 음악 알리미' 그룹이기도 하다.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월드소리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26일 '미지와 함께 하는 해피콘서트'를 갖는 미지를 만나보았다.(멤버 이영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불참했다)
- 미지라는 그룹 이름이 만들어진 계기를 들려달라.진보람: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라는 의미에서 딴 이름이다. 대중이 잘 모를 수 있는 국악을 미지라는 국악 그룹을 통해 알리자는 의미다. 아름다울 미(美)자에 알 지(知)로, '아름다움을 알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 그룹 활동하기 전, 처음에는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나.이경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입학할 때에는 지금 다루는 악기인 해금을 잘 알지 못했다. 사람들이 잘 아는 악기보다는 잘 모르는 악기를 다루고 싶은 마음에서 해금을 시작했다. 대중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많이 한다. 처음엔 전통 악기만 공부해서 대중음악과 접목하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대중음악의 경향이나 특색을 익히기 위해 애를 썼다."
신희선: "중학생 때 사물놀이로 국악을 시작했다. 국악 특유의 장단에 매력을 느꼈다. 서양 음악에 재즈 같은 리듬이 있다면, 우리나라 음악은 자진모리 같은 특유의 리듬이 있다. 고등학생 때 악기를 제대로 다루고 싶어서 생황과 피리, 태평소를 배웠다. 세 악기가 입술을 대는 법이나 손가락을 놓는 법 등 주법이 다르다. 공연이 있으면 세 악기 중 공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악기부터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