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언더그라운드의 리더 루 리드가 별세했다. 사진은 영화 <루 리드의 베를린> 포스터.

벨벳언더그라운드의 리더 루 리드가 별세했다. 사진은 영화 <루 리드의 베를린> 포스터. ⓒ 영화 <루 리드의 베를린>


언더그라운드 록의 '전설'로 불리는 루 리드가 세상을 떠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간) 미국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보컬과 기타리스트,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던 리드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리드의 소속사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폭음과 마약으로 건강이 악화된 리드는 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공연도 모두 취소하고 병환에 시달려 왔다.

1964년 뉴욕에서 결성된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음악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밴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199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익스페리멘털, 아방가르드, 프로토 펑크, 얼터너티브 록 등의 음악을 선보인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몽환적이면서 우울한 멜로디, 냉소적이고 난해한 가사 등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경제적으로도 무척 어려웠던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직접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워홀의 작품이 새겨진 1967년 첫 앨범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탈퇴하고 2년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리드는 그해 다시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야 상업적 성공과 평단의 극찬을 모두 잡았다.

한국에서는 한석규와 전도연의 영화 '접속'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1969년 작품 '페일 블루 아이즈'로 더욱 유명해졌으며, 리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음악 팬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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