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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굿 배우들',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을 이르는 말이다. 자폐증을 앓는 천재 소아외과 의사 박시온 역의 주원을 비롯해 강단 있으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의사 차윤서 역의 문채원,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과 출중한 실력으로 소아외과를 이끄는 의사 김도한 역의 주상욱은 박재범 작가의 분신이 되어 드라마 속 인물들에게 생동감을 부여했다.

그들뿐만이 아니다. <굿닥터> 속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몫을 해내며 드라마의 성공에 큰 몫을 해 냈다. 박재범 작가는 "배우들이 참 잘 맞아 떨어졌다"며 "내 입장에선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며 20회 동안 함께 달려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상욱은 디테일에 능한 배우…조희봉, 무서울 정도로 정밀하게 연기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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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재범 작가는 박시온 역의 주원을 두고 "천재를 뛰어넘어 '동물' 같았던 배우"라고 말했다. "주원은 '박시온화'된 게 아니라 박시온 그 이상을 보여줬다"는 박재범 작가는 "어느 순간 주원은 내가 생각했던 박시온에서 한 번 더 진화해서 한 발짝 더 앞서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작가는 "그건 분석으로만은 되는 게 아니다. 감각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아는 이 나이 어린 배우에게 놀랐다"고 극찬했다.

이어 박재범 작가는 문채원을 두고는 "어느 순간 카메라 앞에서 정말 자유롭게 뛰놀고 있더라"라며 "자신의 연기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향한 리액션이나 애드리브까지, 화면을 구석구석 장악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원과 같이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을 보여주는 '동물' 같은 감각을 지닌 배우라는 게 박재범 작가의 총평.

박재범 작가는 "또 문채원은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참 아름다운 사람이기도 하다"라며 "내면에 자기중심이 있고, 배역의 방향을 확실히 갖고 있는 배우다. 내가 대본을 쓰면서도 경이롭게 봤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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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주상욱은 '디테일에 강한 배우'라고. 박재범 작가는 "주상욱은 예능에 나와서는 '실장님 전문 배우'라고 하는데, 그만큼 현란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배우도 없는 것 같다"며 "김도한은 겉으로는 딱딱해 보이는 역할이었지만, 주상욱의 작품 중 이렇게 오밀조밀한 디테일을 보여준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상욱이 극의 중심을 잡아준 게 가장 주효했다"며 "현장에서도 큰형으로서 작품이 잘 굴러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현장의 윤활유와 같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재범 작가는 고충만 역으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조희봉에게도 존경심을 표했다. "조희봉은 정말 명석한 배우"라고 운을 뗀 박재범 작가는 "코믹한 신 하나에도 정확한 계산이 다 들어있다. 내가 대본에서 한 5개를 드리면, 그걸 20개 정도로 쪼갠다"라며 "편하게 보여도 손짓 하나, 말투 하나 무서울 정도로 정밀하게 계산을 하고 오더라. 그래서 결과물을 봤을 때 가장 뿌듯한 배역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 <굿닥터>를 이끈 '굿작가', 박재범 인터뷰 =====

1. "'굿닥터' 너무 잔잔해? 더 늘어지지 못한 게 아쉽다"
2. "현실에서 박시온을 만나면, 피하지 말아 주세요"
3. '굿닥터' 박시온이 삼각김밥만 먹은 이유, 편해서일까?
4. "'굿닥터' 굿배우들, 천재 뛰어넘어 '동물' 같았다"

굿닥터 박재범 주원 주상욱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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