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시상하는 배우 안성기, 강수연.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시상하는 배우 안성기, 강수연. ⓒ 임순혜


 <설국열차>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제작자 박찬욱 감독.

<설국열차>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제작자 박찬욱 감독. ⓒ 임순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제2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10월4일 오후5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배우 박성웅과 아나운서 유난희의 사회로 열렸다.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스물 두 번째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지는 최우수 작품상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수상했다. <설국열차>는 촬영상(홍경표), 미술상(앙드레 넥바실)도 받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모호필름 박찬욱 감독과 오퍼스픽처스 이태헌 대표가 공동 제작한 <설국열차>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설국열차는 국내 최초로 국제적 출연진과 스태프 구성, 다중 언어 사용 등을 시도한 작품이다. 산업적으로, 예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도"라며, "특정 경향이나 편견 없이 후보작을 고르기로 정평이 난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가 담긴 작품이지만 정치적인 면을 전면화한 것은 아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듯 현실 세계 밖의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에 주목한 영화인데 이 판단 또한 관객의 몫"이라며, "다음엔 꼭 최우수 감독상 수상자가 되어 부일영화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베를린> 류승완 감독.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베를린> 류승완 감독. ⓒ 임순혜


최우수 감독상은 <베를린>을 연출한 '액션 거장'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류승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를 개봉한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는다는 것이 영화를 만들 때마다 다음 영화를 할 수 있을까 공포가 크고, 시간이 흘러도 살아 남을 영화인가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고민에 답이 된 듯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 이 영화를 하면서 무엇보다 배우의 힘이 굉장히 컸다"면서 "땀이 많아서 조금만 더워도 항상 겨드랑이가 슬펐던 하정우 배우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베를린'은 음악상(조영욱)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감시자들>의 한효주.

여우주연상을 받은 <감시자들>의 한효주. ⓒ 임순혜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 ⓒ 임순혜


남녀주연상은 <감시자들>의 한효주가 여우주연상을, 남우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이 수상했다. 영화 배우 데뷔 이후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효주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다"면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을 했고 그 영화가 관객에게 사랑받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제 생애 최고의 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영화를 하다 보면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생겨 그분들께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지 몰랐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함께 한 영화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늑대소년>의 장영남.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늑대소년>의 장영남. ⓒ 임순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 ⓒ 임순혜


여우조연상은 <늑대소년>의 장영남이, 남우 조연상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류승룡이 수상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부일독자심사단상'을 수상했으며,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은 올해 데뷔한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여자연기상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가 수상했으며, 신인남자연기상은 <미운 오리새끼>의 김준구가 수상했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을 수상한 <지슬>의 오멸 감독.

유현목영화예술상을 수상한 <지슬>의 오멸 감독. ⓒ 임순혜


고 유현목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유현목영화예술상은 제주 4·3항쟁을 다룬 <지슬>로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오멸 감독이 받았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국내 영화상 중 가장 먼저 제정되었으나, 1973년 TV 보급의 확대로 안방극장에 밀려 16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다. 이후 2008년 화승그룹의 협찬으로 다시 명맥을 잇고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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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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