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메인가기

오마이스타 홈화면 추가 오마이스타 공식 트위터
  • 기사쓰기
  • 블로그뉴스입력
  • 연예홈
  • Photo
  • 줌인
  • 피플&피플
  • 우리는인디다
  • 전체기사
  • 블로그뉴스
  • 스타섹션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신출내기 형사 진일도 역의 배우 안용준이 한가위를 맞아 추석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매번 욕을 먹고 큰 소리까지 듣지만 좌절하거나 절망하진 않는다. 종영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진지하고 무겁게 흐를 법한 흐름을 환기시키는 진일도 형사다. 신참다운 패기와 동시에 선배 승우(류수영 분)에 대한 존경심까지 갖추고 있다.

안용준이 모처럼 한복을 입고 <오마이스타>를 찾았다. 그간 사복을 입고 자유분방하게 연기하던 모습이 떠올라 어색해보일 법 했지만 미소만큼은 여전히 해맑았다. 추석 연휴에도 촬영 일정이 있는 만큼 독자들에게 미리 인사와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안용준은 "요즘이 행복하다"며 운을 뗐다. 지금 맡고 있는 진일도 같은 캐릭터에 본인도 밝아진다면서 한껏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용준이 맡았던 캐릭터들이 바로 전작까지 다소 어둡고 우울한 모습이었다. <신의 퀴즈>에선 사이코 패스였고, <전우치>에선 정치 세력에 밀려 고뇌하는 임금이었다.

"(진일도가) 제 성격에 잘 맞는 거 같아요. 저 역시 하고픈 건 많은데 좀 덜렁대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평소에 선배들을 어려워하는 모습도 닮았고요. 예전에 <주몽>을 할 때도 그랬고 여러 선배들과 작업하다보니 선배 분들을 대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대답도 한 번에 시원스럽게 못하고 쭈뼛거리거나 선배가 부르면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는 모습들이죠. 이런 걸 진일도에게 담으려 했어요. 오히려 이런 일도를 맡으면서 제 성격이 더 활동적으로 변하고 좋은 거 같아요."

반전 캐릭터일 수도 있었던 진일도...일상의 안용준 담았다

여기서 비하인드 하나를 밝힌다. 모난 구석이 없는 진일도 캐릭터는 시청자들 사이에선 스파이로 의심받는 주요 '용의자' 중 하나였다. 이 스파이는 검찰과 경찰의 내부 정보를 끊임없이 문일석(조민기 분) 측에게 전하며 사건을 미궁에 빠뜨렸던 인물.

일단 승우(류수영 분)가 사건의 주요 증거인 디지털 카메라를 문일석에게 넘긴 사실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다른 스파이에 대한 의혹은 남아 있다. 이미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네티즌 수사대'들은 진일도를 비롯해 검찰실 수사관 도상훈(윤희석 분), 경찰서 강력팀 팀장 양택남(정인기 분) 등을 스파이 용의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사실 현장에서 다른 분들은 스파이가 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이름을 문일도라고 다들 부르셨죠. 문일석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문일도래요(웃음). 물론 스파이로 등장해 극 후반부에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도 좋겠지만, 끝까지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이 드라마가 실제 하루의 시간이 한 회잖아요. 오랜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니까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 한결같이 나가는 게 드라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의 안용준.
ⓒ MBC

관련사진보기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의 안용준.
ⓒ MBC

관련사진보기


시청률 아쉬움 없다? "사람들이 재방송도 보고, VOD도 볼 거니까!"

진일도 역할을 위해 안용준은 나름의 비기를 준비해갔다. 보통 드라마 오디션 장에서 수많은 배우들이 역할을 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지만 안용준은 여기에 나름의 재치를 더했다.

"대본이랑은 다른 캐릭터를 준비했어요. 인물 분석표를 보니 코믹을 담당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준비해갔어요. 다행히도 감독님이 연기를 보시고는 웃어주시더라고요. 진짜 감사했어요.

<전우치>에서 왕 역할을 한 이후 가벼운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왕은 홀로 떨어진 캐릭터였고 혼자 감정을 밀어 올려 연기를 해야 했지만 일도는 아니잖아요. 선배와 얘기를 할 수 있고, 같이 호흡하고 놀 수 있는 캐릭터가 갈급했죠."

애착이 갔고 꼭 하고 싶었던 캐릭터기에 극중에서 혼나는 건 즐거운 일이란다. 매번 승우에게 온갖 구박을 당하기에 현장에서 주눅 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혼내달라고 한다. 세게 혼날수록 진일도의 캐릭터는 강해지는 것이니까"라며 웃는다. 기가 죽은 게 아니라 안용준은 오히려 신이 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안용준은 현재 드라마의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단다. 시청자들이 좋은 작품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본방송이 아니더라도 재방송을 보시거나 혹은 인터넷 VOD로 보실 분들이 많을 거라고 봐요. 즐길 분들은 즐기시는 거죠. 제가 생각해도 <투윅스>는 소장용인데 꼭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봐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 연장까지는 원하지 않아요. 연장하게 되면 본래 의도와 달라지잖아요. 아마 제목도 바꿔야할 걸요(웃음).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죠."

인터뷰 말미 안용준은 "배우가 아니었으면 평범한 직장인이 됐을 것 같다"며 "요즘은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욕심을 갖는 건 중요하지만 욕심을 쫓아 무언가를 무조건 하려고 하기 보단 진짜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찾아가는 것. 안용준이 요즘 품고 있는 화두였다. 단순한 몇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 안용준이 지금껏 추구해온 배우의 길이었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신출내기 형사 진일도 역의 배우 안용준이 한가위를 맞아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추석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독자의견

회원 의견 0개 l 트위터 의견 1개 l 독자원고료 0원(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