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강지섭, 왕빛나, 이명우 PD, 박은혜, 강경준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강지섭, 왕빛나, 이명우 PD, 박은혜, 강경준ⓒ SBS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다른 나라보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집'에 대한 욕구가 큰 것 같아요. 좀 더 상징화하자면 자기만의 공간인 '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에 많은 이야기가 담길 텐데, 그걸 상징적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는 이야기를 작가와 많이 했어요. 두 여자가 서로 싸우고, 복수를 하고,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얽히는 상징적 공간을 '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명우 PD)

SBS 새 월화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제목은 원래 <방>이었다. 이명우 PD의 말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뜻하는 '방'은 사람의 일생을 비유하며, 드라마 속 두 여자는 그 '방'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밑바닥 인생을 살던 은희수(왕빛나 분)는 우연한 사고로 모든 것을 가진 민경채(박은혜 분)의 건넌방에 들어와 살면서 그의 삶을 욕망하고, 끝내 빼앗는다. 은희수의 계략으로 갑자기 세상의 풍파 속에 내던져진 민경채는 그간 발견하지 못했던 내면의 강인함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오겠다는 꿈을 꾼다. <두 여자의 방>에는 이러한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과 서로를 향한 복수가 담길 예정. 이명우 PD는 "기획할 때 잘 된 아침드라마들을 많이 공부했다"며 "아침드라마의 성공요인은 그대로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작 <패션왕>이 끝난 다음에 진짜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마지막 방송이 나갈 때도 배우들과 같이 봤는데, 펑펑 울었고요. 그 뒤에도 잔향이랄까, 느낌이 남아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두 여자의 방>은 110부작인데 현재 80~90부까지의 이야기는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 뒤는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끝에는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패션왕>과는 다르게 끝나고 나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명우 PD)

박은혜의 호언장담 "내가 착한 역할 할 때는 시청률이 다 좋았다"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왕빛나, 박은혜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왕빛나, 박은혜ⓒ SBS


모든 것을 가졌다가 한 순간에 다 빼앗기는 호텔 부사장 민경채 역의 배우 박은혜는 "일일극을 찍다 보면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힘들지만 함께 작업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분홍립스틱>을 하고 나서 건강이 안 좋아져 '다시는 아침드라마를 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역할을 안 하면 나중에 배 아플 일이 생길 것 같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실제 성격은 복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이미지 상으로는 그렇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한 박은혜는 "극중 내가 복수를 할 때 내 얼굴이나 눈빛만으로는 무섭거나 독한 걸 못 느낀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했다"며 "이번에는 기존의 복수극과는 조금 다르게, 나와 어울리는 스타일의 복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은혜는 "시청률은 어쩔 수 없이 중요하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내가 착한 역을 할 때마다 시청률이 잘 나왔다. 아침드라마를 하면 10~20대가 잘 모른다는 점 때문에 싫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시청률 대박이 나서 10대 학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강지섭, 강경준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의 강지섭, 강경준ⓒ SBS


민경채를 질투한 끝에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는 계약직 호텔리어 은희수는 '악녀'라는 말로 정의될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러나 이를 연기하는 배우 왕빛나는 "처음 '악역'이라는 설명을 듣고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본을 보니 '이유 있는 악역'이었다"며 "많은 걸 가졌는데 다 가지고 싶어서, 최고가 되고 싶어서 질투하는 악역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힘들게 살다가 기회를 본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 번 악역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 왕빛나는 "초반에 희수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것을 보신 분들이라면 110부까지 희수가 왜 그러는지를 이해해 주실 것 같다"며 "초반에 내 캐릭터를 확실히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니, 그걸 아시는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시청자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길거리를 못 다닐 정도로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고 나를 욕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두 여자의 방>은 오는 5일 오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강지섭이 민경채의 전 남자친구이지만 그를 배신하는 호텔 총지배인 한지섭 역으로 1년 만에 컴백했으며, JTBC <가시꽃>에 출연 중인 배우 강경준이 민경채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호텔 레스토랑 쉐프 진수혁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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